[창세기 32장 주일설교말씀] 환도뼈의 큰 힘줄을 먹지 말라(창 32:32)

창세기 32장에서는 야곱에 대한 이야기가 기록되었습니다. 야곱이 라반의 집에서 20년을 섬기고 가족들과 나오게 되었습니다. 라반이 고향으로 가려고 나왔을 때 에서가 400명을 이끌고 야곱을 만나러 오고 있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야곱은 에서가 두려웠습니다. 20년 전에 야곱이 이삭의 축복을 받고 에서를 피하여 도망쳤기 때문에 에서는 야곱에게 악한 감정이 남아 있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야곱은 모든 가족들을 먼저 보내고 얍복강에서 하나님과 씨름하게 됩니다. 이 사건을 통해서 야곱에서 이스라엘로 이름이 바뀌게 됩니다. 하나님이 야곱의 허벅지 관전을 쳤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허벅지 관절에 있는 둔부의 힘줄을 먹지 않았습니다.

 

환도뼈의 큰 힘줄을 먹지 말라(창 32:32) 3계명

 

창세기 32장 32절에 환도뼈의 큰 힘줄을 먹지 말라는 의미가 무엇일까요? 유대인들이 환도뼈의 큰 힘줄을 먹지 말라는 이유에 대하여 성경 원어를 통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창32:32 그 사람이 야곱의 허벅지 관절에 있는 둔부의 힘줄을 쳤으므로 이스라엘 사람들이 지금까지 허벅지 관절에 있는 둔부의 힘줄을 먹지 아니하더라

야곱은 에서의 군대가 자신을 만나러 400명을 거느리고 온다는 소식에 두려워 떨고 있습니다. 야곱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재산과 종들과 아내와 자녀를 먼저 보내고 자신은 얍복 나루에서 홀로 남아 있습니다. 야곱이 얍복 나루에 혼자 남았을 때 어떤 사람이 씨름을 걸어왔습니다. 야곱은 그 사람과 씨름할 때에 야곱을 이기지 못할 것 같으니까 허벅지 관절을 쳤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서 야곱은 이스라엘로 이름이 바꾸어지게 됩니다.

유대인에게 이름이 바뀌는 것은 정체성이 바뀐 것을 의미합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과 겨루어 이겼다는 의미입니다. 유대인들은 이 사건 이후로 피처럼 환도뼈의 큰 힘줄이 하나님께 바쳐진 거룩한 것으로 생각하여 먹지 않습니다. 얍복 나루에서 이와 같은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에 우리는 얍복이라는 단어를 통해서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얍복’은 (야보크 2999)라는 뜻입니다. 이 단어는 (바카크 1238) 비우다, 공허하게 하다라는 뜻입니다. 야곱은 얍복 나루에서 모든 것을 비웠더니 하나님이 채워주시는 복을 받았습니다. 자신의 모든 소유를 보냈더니 영적인 축복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이름이 야곱에서 이스라엘로 바뀌었습니다. 우리도 세상적인 소유만 바라고 따라가면 공허해질 수 있습니다. 세상의 육적인 소유를 내려놓고 비울 때 하나님은 더 큰 것으로 채워주십니다. 야곱이 이스라엘로 이름이 바뀐 것처럼 내가 육적인 것을 내려놓으니 이스라엘처럼 구원의 은혜를 받게 됩니다.

야곱이 얍복 나루에서 하나님과 씨름한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과 씨름해야 합니다. 세상의 육적인 것을 비우는 씨름이 있어야 합니다. 나의 정욕대로 살았던 삶을 내려놓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얍복은 나를 비우고 지금까지 공허하게 살았던 인생을 영적인 삶으로 바꾸어 이스라엘의 삶이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율법적인 삶을 살았다면 이제는 복음적인 삶을 살아야 합니다.

‘둔부’는 (나쎄 5384) 근육이라는 뜻입니다. 이 단어는 (나샤 5382) 잊다라는 뜻에서 유래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야곱의 둔부를 친 이유가 무엇일까요? 지금까지 자신의 뜻대로 살았던 인생을 모두 잊어버리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인생을 살아가라는 의미입니다. 우리도 얍복 나루와 같은 역사가 나의 인생가운데 있어야 합니다. 율법적인 삶을 살다가 십자가 복음을 통해서 과거의 모든 것은 잊어버리고 복음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힘줄’은 (기드 1517)입니다. 이 단어는 (구드 1464) 침략하다, 공격하다라는 뜻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야곱의 힘줄을 하나님이 친 것은 율법적인 야곱의 삶을 공격하여 더 이상 힘을 쓰지 못하게 만들고 하나님께 복종하게 하는 의미입니다. 신약에서도 율법적인 삶을 살다가 하나님께 공격받아 엎어진 사람이 있습니다. 바울은 철저한 율법주의자였습니다. 이런 바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주님의 공격을 받고 율법의 삶에서 복음의 삶으로 바뀌었습니다. 야곱에서 이스라엘로 바뀌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지금까지 허벅지 관절에 있는 둔부의 힘줄을 먹지 않습니다. 그럼 우리가 이스라엘이 되어 구원받은 백성이 되었다면 허벅지 관절에 있는 둔부의 힘줄을 먹지 않는 것이 무엇을 의미할까요?

출12:46 한 집에서 먹되 그 고기를 조금도 집 밖으로 내지 말고 뼈도 꺾지 말지며

유월절의 양은 한 집에서 먹고 그 고기를 조금도 집 밖으로 내보내지 말며 뼈도 꺾지 말라고 했습니다. 유월절의 양을 뼈도 꺾지 말라는 것은 앞으로 오실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기 때문입니다. 야곱의 율법적인 삶을 살다가 구원받아 이스라엘로 바뀐 사람은 유월절의 어린양의 뼈를 꺾으면 안 됩니다. 허벅지 관절에 있는 둔부의 힘줄을 먹지 않는다는 것은 구원받은 백성은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뼈가 꺾이지 않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더럽히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유월절의 어린양의 뼈를 꺾게 되면 골수가 흘러나와 고기를 부정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하나님께 바쳐진 유월절의 어린 양의 고기가 부정하게 되어 그 고기를 먹는 자도 부정하게 됩니다.

요19:33 예수께 이르러서는 이미 죽으신 것을 보고 다리를 꺾지 아니하고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이미 십자가에서 운명하셨기 때문에 다리를 꺾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유월절의 양의 뼈를 꺾지 말라는 말씀이 주님을 통해서 성취되었습니다. 십자가를 통해서 구원받은 자는 영원히 주님의 뼈를 꺾어서는 안 됩니다. 믿음이 아닌 행위로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하는 사람은 허벅지 관절에 있는 둔부의 힘줄을 먹는 것과 같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은혜를 믿지 못하는 자들은 주님을 십자가에서 다시 한번 뼈를 꺾는 것과 같습니다. 영광의 주를 다시 십자가에 못 박으면 안 됩니다. 행위로 구원을 얻으려고 하는 자들은 계속해서 관절의 힘줄을 먹는 것과 같고 예수 그리스도의 뼈를 꺾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쳐서 율법적인 삶을 버리고 복음의 삶으로 돌아서서 복종하는 자가 되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허벅지 관절의 힘줄을 먹지 않는다는 것은 복음의 말씀에 순종하여 주님의 의만을 나타내는 신앙생활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제부터 율법의 삶을 버리고 복음의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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