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15장에서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유다 백성을 심판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서 말씀합니다. 하나님이 내리는 심판은 피할 수가 없습니다. 유다 백성이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버렸기 때문입니다.
돌이킬 수 없는 재앙(렘 15:1-21)
1-14절, 절망적인 재앙
[1-4절]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모세와 사무엘이 내 앞에 . . . .
여호와께서는 예레미야에게 말씀하셨다. “모세와 사무엘이 내 앞에 섰다 할지라도 내 마음은 이 백성을 향할 수 없나니 그들을 내 앞에서 쫓아 내치라. 그들이 만일 네게 말하기를 우리가 어디로 나아가리요 하거든, 너는 그들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사망할 자는 사망으로 나아가고 칼을 받을 자는 칼로 나아가고 기근을 당할 자는 기근으로 나아가고 포로 될 자는 포로 됨으로 나아갈지니라 하셨다 하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그들을 네 가지로 벌하리니 곧 죽이는 칼과 찢는 개와 삼켜 멸하는 공중의 새와 땅의 짐승으로 할 것이며 유다 왕 히스기야의 아들 므낫세가 예루살렘에 행한 바를 인하여 내가 그들을 세계 열방 중에 흩으리라.” ‘세계 열방 중에 흩으리라’는 원어는 근래의 영어성경들처럼 ‘세계 열방에게 두려움이 되게 하리라’고 고쳐 번역해야 할 것이다(BDB, NASB, NIV).
하나님께서는 히스기야의 아들 므낫세의 죄악 때문에 이스라엘을 용서치 않으시겠다고 말씀하신다. 므낫세는 심한 우상숭배와 많은 의인의 피를 흘리는 죄를 범했다(왕하 21장). 그러므로 모세와 사무엘이 하나님 앞에 섰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마음은 그들을 향할 수 없었고 그들을 내쫓으실 것이었다. 절망적인 재앙의 선언이었다. 그 재앙의 내용은 사망과 칼과 기근과 포로 됨이며, 또 사망의 재앙은 죽이는 칼, 찢는 개, 삼켜 멸하는 공중의 새와 땅의 짐승이었다.
[5-9절] 예루살렘아, 너를 불쌍히 여길 자 누구며 너를 곡할 자 . . . .
예레미야는 또 말한다. “예루살렘아, 너를 불쌍히 여길 자 누구며 너를 곡할 자 누구며 돌이켜 네 평안을 물을 자 누구뇨?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네가 나를 버렸고 내게서 물러갔으므로 네게로 내 손을 펴서 너를 멸하였노니 이는 내가 뜻을 돌이키기에 염증이 났음이로다. 내가 그들을 그 땅의 여러 성문에서 키로 까불러 그 자식을 끊어서 내 백성을 멸하였나니 이는 그들이 그 길에서 돌이키지 아니하였음이라.”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을 버렸고 그에게서 물러갔다. 그들은 배교자이었고 변절자이었다. 그들은 그 죄악된 길에서 회개하며 돌이키지 않았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손을 펴셔서 그들을 멸하시며 그 자녀들을 끊으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또 말씀하신다. “그들의 과부가 내 앞에 바다 모래보다 더 많아졌느니라. 내가 대낮에 훼멸할[파괴할] 자를 그들에게로 데려다가 그들과 청년들의 어미를 쳐서 놀람과 두려움을 그들에게 졸지에[갑자기] 임하게 하였으며 일곱 자식을 낳은 여인으로는 쇠약하여 기절하게 하며 오히려 대낮에 그의 해가 떨어져 그로 수치와 근심을 당케 하였느니라. 그 남은 자는 그 대적의 칼에 붙이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남편들이 전장에서 죽을 것이기 때문에 과부들이 바다 모래보다 더 많아질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대낮에 갑자기 바벨론 군대를 불러오심으로 그들로 놀라며 두려워하게 하실 것이다. 일곱 자식을 낳은 여인이라도 기절할 것이며 그의 남편은 죽고 그는 대낮에 수치와 근심을 당할 것이다.
[10-14절] 내게 재앙이로다. 나의 모친이여, 모친이 나를 . . . .
예레미야는 또 말한다. “내게 재앙이로다. 나의 모친이여, 모친이 나를 온 세계에게 다툼과 침을 당할 자로 낳으셨도다. 내가 꾸어주지도 아니하였고 사람이 내게 꾸이지도 아니하였건마는 다 나를 저주하는도다.” 예레미야는 마음의 큰 고통 가운데 있었다. 그가 하나님의 재앙을 선언한 이유 때문에 사람들은 그를 때리고 저주하였다.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고통하는 예레미야에게 위로의 말씀을 주신다. “내가 진실로 너를 강하게 할 것이요 너로 복을 얻게 할 것이며 내가 진실로 네 대적으로 재앙과 환난의 때에 네게 간구하게 하리라.”
하나님께서는 다시 회개치 않는 유대인들이 북방의 철과 놋으로 비유된 바벨론 군대에 의해 멸망할 것이며 바벨론 땅에 포로로 잡혀갈 것을 말씀하신다. 그것은 하나님의 진노의 맹렬한 불이다. “누가 능히 철 곧 북방의 철과 놋을 꺾으리요. 그러나 [네 사방의](영어성경들) 네 모든 죄로 인하여 모든 재산과 보물이 값없이 탈취를 당하게 할 것이며 너로 네 대적과 함께 네가 알지 못하는 땅에 이르게 하리니 이는 나의 진노의 맹렬한 불이 너희를 사르려 함이니라.”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심판과 구원이 다 하나님의 손 안에 있음을 알자. 심판도 구원도 하나님 안에 있다. 하나님께서는 심판도 행하시고 구원도 행하시는 주권적 섭리자이시다. 그 모든 일이 주권적 섭리자 하나님의 손 안에 있다.
둘째로, 우리는 이스라엘처럼 패역하지 말자. 죄를 회개치 않으면 심령이 무디어지고 완악해진다. 그러므로 히브리서 3:13은, “오직 오늘이라 일컫는 동안에 매일 피차 권면하여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의 유혹으로 강퍅케 됨을 면하라”고 말한다. 우리는 패역하지 말아야 한다.
셋째로, 우리는 오직 하나님만 붙잡고 의지하며 그 말씀대로 순종하며 살자. 이스라엘은 므낫세의 죄 때문에 멸망을 받을 것이다. 하나님의 뜻은 예나 지금이나 동일하다.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계명을 순종하는 것이다. 시편 119:1은, “행위 완전하여 여호와의 법에 행하는 자가 복이 있다”고 말한다. 하나님만 의지하고 순종하자.
15-21절, 하나님의 교훈과 위로
[15-18절] 여호와여, 주께서 아시오니 원컨대 주는 나를 . . . .
예레미야는 말한다. “여호와여, 주께서 아시오니 원컨대 주는 나를 기억하시며 권고하사 나를 박해하는 자에게 보복하시고 주의 오래 참으심을 인하여 나로 멸망치 말게 하옵시며 주를 위하여 내가 치욕당하는 줄을 아시옵소서.” 그는 원수들의 핍박을 당하는 고난 중에 하나님의 공의의 보복과 자신의 구원을 하나님께 간구한다.
예레미야는 또 말한다.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시여, 나는 주의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자라. 내가 주의 말씀을 얻어먹었사오니 주의 말씀은 내게 기쁨과 내 마음의 즐거움이오나 내가 기뻐하는 자(메사카킴)[떠드는 자들(BDB, NASB, NIV)]의 회에 앉지 아니하며 즐거워하지도 아니하고 주의 손을 인하여 홀로 앉았사오니 이는 주께서 분노로 내게 채우셨음이니이다.”
예레미야는 악한 자들과 달리 하나님의 말씀을 기뻐하고 즐거워했다. 참 성도는 하나님의 말씀을 즐거워한다. 시편 1:2는, 복 있는 자는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며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라고 말했고, 시편 19:10이나 시편 119:103은 하나님의 말씀이 꿀과 송이꿀보다 더 달다고 말했다. 예레미야는 또 악인들과 교제하지 않았다. 그는 술이나 마시고 떠드는 자들의 모임에 참석하지 않았고 그런 모임을 즐거워하지도 않았고 늘 홀로 있었다.
그러나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응답을 받지 못하였다. 그래서 그는, “나의 고통이 계속하며 상처가 중하여 낫지 아니함은 어찜이니이까? 주께서는 내게 대하여 물이 말라서 속이는 시내 같으시리이까?”라고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의 기도에 응답하지 않으셨고 그것은 예레미야에게 낙심이 될 만한 일이었다.
[19-21절]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네가 만일 돌아오면 . . . .
그러므로(라켄)(KJV, NASB, NIV) 여호와께서는 예레미야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만일 돌아오면 내가 너를 다시 이끌어서 내 앞에 세울 것이며 네가 만일 천한 것에서 귀한 것을 취할 것 같으면 너는 내 입같이 될 것이라. 그들은 네게로 돌아오려니와 너는 그들에게로 돌아가지 말지니라. 내가 너로 이 백성 앞에 견고한 놋성벽이 되게 하리니 그들이 너를 칠지라도 이기지 못할 것은 내가 너와 함께하여 너를 구하여 건짐이니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내가 너를 악한 자의 손에서 건지며 무서운 자의 손에서 구속(救贖)하리라.”
하나님께서는 우선 “내게 돌아오라”고 말씀하신다. 그것은 불신앙과 의심을 버리고 믿는 자가 되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또 “하나님의 말씀만 붙들라”고 말씀하신다. 천한 것에서 귀한 것을 취한다는 표현은 악인들의 생각과 말, 심지어 선지자의 인간적 생각과 말을 버리고 하나님의 생각과 뜻과 말씀을 붙들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또 “그들에게로 돌아가지 말라”고 말씀하신다. 인간 선지자는 백성의 핍박과 비난 때문에 그들과 타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렇게 하지 말아야 한다. 선지자는 백성을 구원해야지 백성의 잘못된 사상이나 삶으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 오늘날 설교자는 회중을 인도하는 자이어야지 회중의 비위를 맞추는 자이어서는 안 된다. 만일 설교자가 회중의 생각으로 돌아간다면 그는 그들에게 끌려다니는 자가 될 것이다. 그는 사람의 생각에 타협하는 자가 될 것이다. 그는 하나님의 종이 아니며 사람의 종이 될 것이다. 사도 바울은 “이제 내가 사람들에게 좋게 하랴, 하나님께 좋게 하랴? 사람들에게 기쁨을 구하랴? 내가 지금까지 사람의 기쁨을 구하는 것이었더면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니라”고 말하였다(갈 1:10).
하나님께서는 친히 한 가지 약속을 주신다. 그것은 그가 그를 이 백성 앞에 견고한 놋성벽이 되게 하실 것이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치는 원수들이 그를 이기지 못할 것은 그가 친히 함께하시고 그를 도우시고 그를 구원하실 것이기 때문이라고 약속하신다. “내가 너를 악한 자의 손에서 건져내리라.” 주의 종들에게 고난은 항상 있는 법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함께하심과 지키심과 구원하심으로 승리도 항상 있을 것이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께로만 돌아가자. 우리는 고난과 핍박 중에서 불신앙과 의심에 떨어지지 말고 하나님을 믿고 확신하자.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시작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진행하자. 우리는 끝까지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자. 시편 56:3-4, “내가 두려워하는 날에는 주를 의지하리이다.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 말씀을 찬송하올지라.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였은즉 두려워 아니하리니 혈육 있는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이까?” 시편 119:50, “이 말씀은 나의 곤란 중에 위로라. 주의 말씀이 나를 살리셨음이니이다.”
둘째로, 우리는 악한 자들에게로 돌아가지 말자. 사람은 고난 중에 마음이 약해질 수 있으나, 우리는 그런 때에 악한 자들에게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 그것은 하나님 앞에서 불성실, 아니 불순종이며 악과의 타협이며 신앙의 변절이다. 그러므로 주의 종들은 교제를 항상 조심하며 악한 자들과 교제하지 말아야 한다. 시편 1:1, “[복 있는 사람은] . . .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잠언 28:4, “율법을 버린 자는 악인을 칭찬하나 율법을 지키는 자는 악인을 대적하느니라.”
셋째로, 우리는 견고한 놋성벽이 될 것을 기대하자. 고난이 있으나 승리도 있다! 하나님께서 주의 종들과 자녀들과 함께하시고 악인들에게서 그들을 건져내시고 그들로 세상 앞에서 견고한 놋성벽이 되게 하실 것이다. 많은 고난을 경험하였던 사도 바울은, “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 우리로 말미암아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고 고백하였다(고후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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