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20장 복음 말씀은 욥의 친구 소발이 욥에 대한 말씀을 인과응보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욥이 잘못했으니 하나님께 징계를 받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악인은 결국 파멸당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악한 자들은 마지막 종말에 죽을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소발은 욥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욥의 친구 소발의 인과응보 해석(욥 20:1-29)
소발이 욥의 말을 듣고 부끄럽게 여기며 반박함(1-3)
• 20:1-3 나아마 사람 소발이 대답하여 가로되 그러므로 내 생각이 내게 대답하나니 이는 내 중심이 초급함이니라 내가 나를 부끄럽게 하는 책망을 들었으므로 나의 슬기로운 마음이 내게 대답하는구나
본 장은 욥의 세 친구 가운데 한 사람인 나아마 사람 소발의 두 번째 변론이다. 소발은 욥의 책망을 듣고 난 후 자기 마음속에 대답할 말이 떠오르고 그 말을 하고 싶어 마음이 초급(焦急)해졌다. 그는 욥의 책망을 달게 받아 자기의 잘못을 고칠 생각은 하지 않고, 그것을 부끄럽게 여겨 변명하려고 하였다. 소발이 이렇게 책망을 달게 받지 않고 자기가 슬기로운 줄 알고 욥을 꺾으려고 한 것은 그가 교만하기 때문이다.
악인의 번영은 잠시 후에 없어짐(4-21)
1. 자녀들이 극도로 빈곤해짐(4-11)
• 20:4-5 네가 알지 못하느냐 예로부터 사람이 이 세상에 있어 옴으로 악인의 이기는 자랑도 잠시요 사곡한 자의 즐거움도 잠깐이니라
악인이 승리하여 그것으로 자랑을 삼고 즐거워하더라도 잠시 후에는 망하고 만다는 말이다. 시편37:2에 “저희는 풀과 같이 속히 베임을 볼 것이며 푸른 채소같이 쇠잔할 것임이로다”라고 하였고, 시편129:6에는 “저희는 지붕의 풀과 같을지어다 그것은 자라기 전에 마르는 것이라”고 하였다.
소발이 이 말을 한 이유는, 욥이 아무리 의인인 것처럼 주장하고 많은 진리를 깨달아서 말하지만 죄를 지었기 때문에 망하게 된다는 뜻이다. 소발이 이렇게 진리를 가지고 남을 정죄하는 데 사용한 것은 잘못이다.
• 20:6-7 그 높기가 하늘에 닿고 그 머리가 구름에 미칠지라도 자기의 똥처럼 영원히 망할 것이라 그를 본 자가 이르기를 그가 어디 있느냐 하리라
악한 사람은 기세(氣勢)가 당당하여 그 높기가 하늘에 닿고 구름에 미칠지라도 똥처럼 무가치하게 버림을 당한다는 것이다. 악한 사람은 일시적으로 높아지고 존귀하게 되는 경우가 있으나, 갑자기 거꾸러져서 모든 사람 앞에 분토(糞土)와 같이 취급을 받을 날이 올 것이며, 그 후에는 아무리 그 사람을 찾아도 찾아볼 수 없게 된다.
• 20:8-9 그는 꿈같이 지나가니 다시 찾을 수 없을 것이요 밤에 보이던 환상처럼 쫓겨가리니 그를 본 눈이 다시 그를 보지 못할 것이요 그의 처소도 다시 그를 보지 못할 것이며
악인의 존귀와 번영은 꿈이나 환상처럼 잠깐 있다가 다 지나간다는 것이다. 그뿐 아니라 그의 집이나 사업체도 잠깐 있다가없어져 그를 보았던 사람들이 그를 다시 볼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 20:10 그의 자녀들이 가난한 자에게 은혜를 구하겠고 그도 얻은 재물을 자기 손으로 도로 줄 것이며
악한 자들은 아무리 부요(富饒)해도 그 부요가 잠시 후에 사라지므로 그 자녀들이 구걸하게 된다는 것이다. 불의하게 취한 재물은 얼마가지 못해서 자기 손으로 도로 내어 주게 되고, 자녀들은 구걸할 정도로 비참하게 된다. 예레미야17:11에 “불의로 치부하는 자는 자고새가 낳지 아니한 알을 품음 같아서 그 중년에 그것이 떠나겠고 필경은 어리석은 자가 되리라”고 하였다. 또 잠언“23:5에도 ”네가 어찌 허무한 것에 주목하겠느냐 정녕히 재물은 날개를 내어 하늘에 나는 독수리처럼 날아가리라“고 하였다.
• 20:11 그 기골이 청년같이 강장하나 그 기세가 그와 함께 흙에 누우리라
악인은 아무리 건강하고 기운이 청년처럼 왕성해도 얼마 안 가면 여러 가지 근심과 병으로 쇠약해져서 흙으로 돌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육체뿐 아니라 부귀 영화와 권세도 다 없어지게 된다. 8:11-13에 “왕골이 진펄이 아니고 나겠으며 갈대가 물 없이 자라겠느냐 이런 것은 푸르러도 아직 벨 때 되기 전에 다른 풀보다 일찌기 마르느니라 하나님을 잊어버리는 자의 길은 다 이와 같고 사곡한 자의 소망은 없어지리니”라고 하였다. 그러나 하나님을 공경하고 믿는 일을 잘 하는 자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와 같이 계속 창성해 나간다(시1:3). 누가복음16:19-31에 보면, 부자는 세상에서 호화롭게 연락하며 살았으나 잠시 후에 죽어서 지옥에 갔다. 그러나 나사로는 부자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얻어 먹고 살았으나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죽은 다음에 천국에 가서 아브라함의 품에 있게 되었다. 악인의 부귀와 권세는 얼마 후에는 다 없어지고 성도가 믿음 지킨 것은 하늘에 영원히 남아 있게 된다.
2. 악을 달게 먹으나 배에서 쓸개로 변함(12-16)
• 20:12-14 그는 비록 악을 달게 여겨 혀 밑에 감추며 아껴서 버리지 아니하고 입에 물고 있을지라도 그 식물이 창자 속에서 변하며 뱃속에서 독사의 쓸개가 되느니라
악인이 악을 대하는 태도와 그 결과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잠언9:17에 “도적질한 물이 달고 몰래 먹는 떡이 맛이 있다 하는도다”라고 하였다. 악인은 불의하게 취한 재물과 모든 부귀영화를 달게 삼킨다. 그러나 그것이 속에서는 독사의 쓸개로 변한다. 악인들은 죄짓는 것을 달게 여겨 일시적으로 재미를 보지만 얼마 후에는 그것이 뱃속에서 쓸개와 같이 쓰게 되어 큰 고통거리가 된다. 독사의 쓸개 쓴 고통을 의미한다.
• 20:15-16 그가 재물을 삼켰을지라도 다시 토할 것은 하나님이 그 배에서 도로 나오게 하심이니 그가 독사의 독을 빨며 뱀의 혀에 죽을 것이라
악을 행하여 불의의 재물을 취한 자는 하나님께서 그것을 다시 토해 내게 하신다. 불의하게 취한 재물은 그것이 일시적으로 즐거움이 될 수 있으나, 하나님께서 마침내 고통으로 변하게 하고 토해 내게 하신다. 잠언21:6에 “속이는 말로 재물을 모으는 것은 죽음을 구하는 것이라 곧 불려 다니는 안개니라”고 하였다. 불의하게 취한 재물은 마침내 독사의 독과 뱀의 혀가 되어 그 사람을 죽게 한다. 독사의 독을 뺀다는 것은, 그것이 독사의 독과 같이 자기를 해롭게 한다는 것이다.
뱀의 혀에 죽게 된다는 말도 독사의 독을 안다는 말과 같은 뜻이며 독사가 사람을 물려고 할 때에 혀를 놀려 물기 때문에, 뱀의 혀에 죽게 된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이 말은 곧 뱀의 독에 죽는다는 것과 같은 뜻이다. 정당하게 처한 재물이라 해도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 놓고 우상처럼 여겨 그 재물만 붙들고 살려고 하면 그것도 하나님 앞에 불의한 재물이 된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그 사람의 전대가 구멍이 뚫어지게 해서 재물이 다 없어지게 하고(학1:6), 병이나 사고로 인하여 그 재물을 토해내게 하신다.
3. 그 얻은 소유로 행복을 누리지 못함(17-21)
• 20:17 그는 강 곧 꿀과 엉긴 젖이 흐르는 강을 보지 못할 것이요
꿀과 엉긴 젖이 흐르는 강은 꿀과 젖이 풍부하게 나을 비옥한 땅, 즉 하나님께서 축복해 주신 땅을 가리킨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허락하신 가나안 복지는 젖과 꿀이 흐르는 곳이라고 하였다(출3:8; 13:5). 그곳은 이스라엘 백성 중에도 특별히 하나님을 순종하는 자들에게 허락된 땅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불순종하고 악을 행하는 자들은 그 축복의 땅을 보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또한 영적으로 복된 가나안 땅을 가리키기도 하고, 내세의 천국을 가리키기도 한다. 악한 자들은 잘 살아보려고 죄를 짓고 불의한 재물을 취하지만, 결국 복된 자리에 이르지 못한다. 이러한 자는 믿음을 떠났으므로 현재에도 신령한 세계에 들어가지 못하고 내세의 영광스러운 자리에도 들어가지 못한다. 그러나 고난을 받으면서도 욥이 같이 의를 지키며 생명길을 걸어가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도 젖과 꿀이 흐르는 신령한 곳에서 살게 되고 내세에서도 복을 받게 된다. 그러므로 말씀을 생명으로 삼고 말씀대로 순종하는 자가 금생과 내세에 복을 받는다.
• 20:18-19 수고하여 얻은 것을 도로 주고 삼키지 못할 것이며 매매하여 얻은 재물로 즐거워하지 못하리니 이는 그가 가난한 자를 학대하고 버림이요 자기가 세우지 않은 집을 빼앗음이니라
악인은 장사를 하거나 어떤 방법으로 수고하여 얻은 재물이 많아도 자기의 것이 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소유가 된다는 것이다. 그들은 가난한 자를 학대하고 자기가 세우지 않은 집을 빼앗는 일도 거침없이 하는 자들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다 불어 버리신다. 재물을 많이 얻었다고 행복을 누리거나 즐거움을 누리는 것이 아니고 오직 신령한 세계에서 하나님 말씀대로 의를 지키면서 사는 자가 참된 기쁨과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소발이 지금까지 악인에 대하여 형통하지 못함을 욥에게 말한 목적은, 욥이 자기 죄 때문에 권세와 자녀와 재물을 다 잃고 고난 당한다는 것을 역설(力說)하는 것이다. 그러나 욥은 죄 때문에 고난 당하는 것이 아니다.
• 20:20-21 그는 마음에 족한 줄을 알지 못하니 그 기뻐하는 것을 하나도 보존치 못하겠고 남긴 것이 없이 몰수히 먹으니 그런즉 그 형통함이 오래지 못할 것이라
악한 사람들은 탐심(貪心)이 가득하여 마음에 만족함이 없고, 있는 것도 다 탕진해 버린다. 그들은 욕심으로 행하기 때문에 있는 바를 족한 줄 알지 못한다. 이것은 마치 걸어다니는 사람이 말(馬)을 타게 되면 경마(남이 탄 말을 몰기 위해 잡는 고리) 잡는 사람을 두려고 하는 것과 같다. 그런 사람은 언제나 만족이 없다. 그들은 언제나 많은 것을 탐하고 그것이 생기면 다 써 버리고 그 보다 더 많은 것을 탐하게 된다. 그러므로 그 기뻐하는 것을 하나도 보존하지 못하게 되고 언제나 부족하게 되어 그 길이 형통하지 못한다.
성도는 언제나 자족을 배워 나가야 한다. 빌립보서4:11-12에도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형상에든지 내가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내가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에 배부르며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고 하였다. 디모데전서6:7-8에 “우리가 세상에 아무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고 하였다. 세상에 올 때 빈 손 들고 왔고 또 빈손 들고 갈 것이므로 입을 것과 먹을 것만 있으면 만족하는 신앙을 가져야 된다.
악인에게 하나님의 진노가 내림(22-29)
• 20:22 풍족할 때에도 곤액이 이르리니 모든 고통하는 자의 손이 그에게 닿으리라
고통하는 자의 손은 “불행의 손”이라는 뜻이며 파괴하는 강한 세력을 가리킨다. 악인들이 풍족하게 살며 즐거워할 때에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파괴자를 보내 갑자기 고통이 임하게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먹을 것이 적든지 많든지 자족하면서 하나님 말씀대로 믿음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 20:23 그가 배를 불리려 할 때에 하나님이 맹렬한 진노를 내리시리니 밥 먹을 때에 그의 위에 비같이 쏟으시리라
악인이 밥을 먹어 배불리려 할 때에 하나님의 진노가 비같이 쏟아져 그 밥을 먹지 못하게 되고 망하게 된다는 것이다. 밥을 먹거나 배불리려 한다는 것은 육신의 소욕을 채우려고 향락을 누리려 한다는 뜻이다.
• 20:24-29 그가 철병기를 피할 때에는 놋활이 쏘아 꿸 것이요 몸에서 그 살을 빼어낸즉 번쩍번쩍하는 촉이 그 쓸개에서 나오고 큰 두려움이 그에게 임하느니라 모든 캄캄한 것이 그의 보물을 위하여 쌓이고 사람이 피우지 않은 불이 그를 멸하며 그 장막에 남은 것을 사르리라 하늘이 그의 죄악을 드러낼 것이요 땅이 일어나 그를 칠 것인즉 그 가산이 패하여 하나님의 진노하시는 날에 흘러가리니 이는 악인이 하나님께 받을 분깃이요 하나님이 그에게 정하신 산업이니라
여기에는 악인에게 임할 하나님의 징벌을 여러 가지로 기록하였다.
첫째, 철병기(鐵兵器) 재앙이다(24절). 악인에게는 원수가 철병기를 가지고 침략해 온다는 것이다.
둘째, 놋 화살 재앙이다(24-25절). 악인이 철병기 재앙을 피하면 번쩍번쩍하는 놋 화살이 날아와 몸에 박히게 되는 벌을 받는다는 것이다.
셋째, 캄캄한 흑암의 재앙이다(26절上). 캄캄한 어둠의 환난을 만나 그 보물이 아무 쓸데없게 된다는 것이다.
넷째, 불 재앙이다(26절下). 불같은 재앙을 만나므로 장막에 잇는 모든 것이 멸망한다는 것이다.
다섯째, 가산(家産)이 패(敗)하는 재앙이다(28절). 하나님께서 환난을 만나게 하여 패가망신(敗家亡身)하게 한다는 것이다.
소발이 이렇게 악인이 받을 재앙을 말한 것은, 욥이 환난 당한 것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다. 즉 욥이 하나님 앞에 불의(不義)를 행하여 죄를 지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불같이 시험을 주어 패가 망신하게 되었다고 정죄하는 것이다(1:13-19). 그러나 욥은 불의 때문에 고난을 당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욥을 연단시켜 더 좋은 복을 주시기 위함이었다.
소발이 말한 것도 진리이지만 욥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것이다. 소발은 옳은 진리를 가지고 그 진리로 욥을 정죄하였다. 이처럼 진리를 잘못 사용하면 의인을 정죄하고 의인의 고통을 더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그것은 칼을 가지고 치료를 하거나 요리를 하는 데에 사용하면 유익이 되지만, 악한 일을 하는 데에 사용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손해를 주는 것과 같다. 어느 시대에나 진리를 따라 바로 믿는 성도를 정죄하고 핍박하는 자들이 많이 있다. 바로 믿는 성도는 그러한 일에 미혹되지 말고 바른 진리를 끝까지 파수해 나가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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