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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 3장 성경 주석 복음말씀] 악의에 찬 하만의 제안(에 3:1-6)

성령의 능력 2022. 12. 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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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 3장에서 하만은 유다인들을 죽일 계략을 꾸미게 된다. 모르드개가 하만에게 절을 하지 않자 화가 났다. 악한 자들은 자기의 이름을 높이고 자기가 숭배받기를 원한다. 하나님의 자리에 인간이 앉으려고 한다. 모르드개는 자기의 신앙 절개를 지키기 위하여 하만에게 절하지 않았다. 이것 때문에 유다 백성에게 위기가 닥쳐오지만 하나님은 하만의 계략을 무력화시키고 모르드개를 죽이려고 했던 나무에 자기가 달리게 된다. 성도는 항상 정도를 걸으면서 하나님을 의지하는 신앙을 가져야 한다. 

 

악의에 찬 하만의 제안(에 3:1-6)

 

여기에 나온 내용을 살펴보자.

 

Ⅰ. 하만은 왕에 의해 높은 지위에 올랐고, 백성들은 그를 더욱 존경하게 되었다. 아하수에로 왕은 근래에 에스더와 함께 지냈었으나, 그녀는 그에게 그녀의 친구를 승진시켜 달라거나 또는 그녀의 백성들의 적으로 알려져 있는 자의 승진을 막을 만한 그런 권세를 아직 왕에게서 얻고 있지는 못했다. 선한 자들이 높은 지위에 오르더라도, 자기들이 뜻하는 만큼의 선한 일을 행하거나 재앙을 막는 일에 있어서는 여전히 난점에 부딪칠 것이다.

하만은 아각 사람이었는데 -요세푸스(Josephus)는 그가 아말렉 사람이었다고 말한다. 아마도 그는 아각의 후손일 것이다. 그런데 이 아각은 민수기 24장 7절에 나타나 있듯이, 아말렉 방백들이 지니고 있는 일반적인 이름이다. 어떤 사람들은, 본문의 하만처럼(1절), 아각은 여호야김과 마찬가지로(왕하 25:28) 왕족 태생이어서, 다른 포로민의 왕들보다 그 자리가 높은 곳에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왕은 그에게 환상을 넣어 주었고 군왕들은 자기들이 총애하는 자들에게 이성만을 줄 의무가 없다. 그를 총애하는 신하로 만들었다. 그리고 그를 신뢰하였으므로, 총리의 지위에까지 높였다. 그 당시 왕의 축복을 받은 자는 온 나라의 축복을 받게 되어 있어 속담과는 반대로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다. 즉 모든 사람들은 이 떠오르는 태양을 우러렀으며, 왕의 신복은 특히 "하만에게 꿇어 절하도록" 명령되었고(2절), 또 그렇게 행했다. 나는 왕이 하만의 어떠한 점이 칭찬할만하거나 기특하다고 생각했는지 의심스럽다. 그가 의롭거나 존경할 만한 자는 아니며, 참된 용기가 있었거나 품행이 단정한 자도 아니고, 단지 거만하고 감정적이며 복수심에 불타는 자라는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그는 높은 지위에 올라 아첨을 받고 있었으며, 그만큼 권세 있는 자는 없었던 것이다. 왕의 총애를 받고 있는 자라고 해서 모두 훌륭한 자들은 아니다.

 

Ⅱ. 모르드개는 용감하고 대담한 결단력을 가지고, 자기의 원칙을 고수해 나갔다. 그러므로 그는 여느 왕의 신복들과는 달리 하만에게 경의를 표하는 것을 거절했다(2절). 동료들은 그에게 왕의 명령을 상기시키고, 만일 그가 복종하지 않으면 위험한 사태에 처하게 되리라고 말하면서, 그에게 권고했다. 특히 하만의 무례한 태도를 생각해 본다면, 그의 생명에 위협을 가할는지도 모를 일이었다(3절). 그들은 "날마다 권하며" (4절) 그에게 그것을 따르도록 하려 했으나, 모두 소용없었다. 그는 그들의 말을 듣지 않았고, 자기가 유다인이라 그것을 따를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해 주었다. 그의 이러한 태도가 주목되고 화젯거리가 되자, 흔히들 그가 교만하고 시기에 가득 차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을 것은 명확한 사실이었다. 즉 그가 에스더와 동맹했으나 승진하지 못했기 때문에 혹은 왕과 그 나라를 증오하고 있으며 악의를 품고 선동적인 음모를 계획하고 있다고들 생각했다. 그것을 훌륭한 일로 받아들이지 않는 자들은 그러한 태도를 그의 잘못으로 혹은 교육의 부족함으로 간주하여 그를 변덕스럽고 괴상한 자라고 생각했다. 모르드개 이외에는 이러한 명을 따르기를 주저했던 자는 없었던 것 같다. 그러나 그의 거절은 경건하고 양심적이었으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였다. 왜냐하면 유다인의 신앙이 다음과 같은 것을 금했기 때문이다.

 

1. 어떤 인간에게나 지나친 존경을 품는 것을 금했고, 하만과 같이 사악한 인간에게는 더욱 그러했다. 에스더의 위경서인 어떤 책에서는 13장 12절부터 14절에, 모르드개가 하나님께 이 문제에 대해 다음과 같이 탄원하고 있다. "여호와는 내가 교만한 하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한 것은 경멸이나 교만함에서 나온 것은 아니며, 내 영광을 위함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아시나이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위한 선한 일이라면 나는 기꺼이 그의 발바닥에도 입 맞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나는 어느 인간도 하나님보다 더한 영광을 받기를 원하지 않고 여호와 이외에는 그 누구도 섬기려 하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행했나이다"라고 했다.

 

2. 그는 특히 아멜렉 사람에게 이러한 영예를 주는 것은 자기 나라에 의롭지 못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아멜렉은 저주받은 족속으로서, 하나님께서 그들과 더불어 대대로 싸우리라고 맹세하셨고(출 17:16), 또 "아멜렉이 네게 행한 일을 기억하라" (신 25:17)고 엄숙히 명하셨기 때문이었다. 믿음은 선한 행실을 파괴하지 않고 우리에게 마땅히 존대할 자를 존대하도록 가르치고 있으나, 마음으로 뿐만 아니라 "눈으로 하만처럼 망령된 자를 멸시하는" 것이(시 15:4) 시온 백성의 특성이었다. 양심의 원칙에 따라 행하는 자들은 모르드개와 같이 아무리 책망받거나 위협을 당하더라도 꾸준히 단호한 태도를 지키도록 하자.

Ⅲ. 하만은 보복할 궁리를 했다. 이 기회에 하만에게 아첨하려는 자들은 모르드개의 거친 태도를 주시하고는, 그가 절하는가 안 하는가를 보려고 기다렸다(4절). 그때 하만 자신이 이 일을 목격하고는 심히 노하였다(5절). 온유하고 겸손한 자는 그 모욕을 가볍게 받아들이면서 "그건 그의 성격이야. 내겐 그것보다 더 나쁜 성품은 무엇일까?" 하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교만한 하만의 성품을 노하게 했고 분한 감정으로 들끓케 했으므로, 그 자신과 그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곧 모르드개를 죽여야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하만에게 머리를 굽히지 않은 자의 목은 잘려야만 했다. 즉 만일 하만이 그의 존대를 받을 수 없을 때는 그의 피라도 가지려 했다. 하만을 숭배하지 않는 것은, 느브갓네살 시대에 그가 세운 금으로 주조한 상을 숭배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 나라에서는 사형을 받아야 할 일이었다. 모르드개는 훌륭한 자로서 영예로운 직위에 있는 자였고, 왕후의 사촌이었다. 그러나 하만은 그의 목숨을 모욕당한 분풀이를 하는 대상으로 밖에 여기지 않았다. 그리고 결백하고 귀중한 수천 명의 목숨이 그의 분노의 제물로 바쳐져야만 했다. 그러므로 그가 하만을 존대하지 않은 이유는 그가 유다인이었기 때문이라고 하여, 그 자신의 만족을 위해 모르드개의 모든 백성들을 멸할 것을 선언했다. 여기에 하만의 참을 수 없는 교만과 만족할 줄 모르는 잔인성, 그리고 하나님의 이스라엘에 대한 아말렉 사람의 오랜 반감 등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 기스의 아들이며 베냐민 사람이었던 사울은 아각을 살려주었다. 그러나 기스의 아들이며 베냐민 사람인 모르드개는(2:5) 이 아각 사람에게서 어떤 자비도 얻지 못했고, 오히려 그는 "아하수에로의 온 나라에 있는 유다인을 다 멸하고자 하였다" (6절). 하만이 죽이고자 한 자들 중에는, 본토로 돌아간 자들도 들어 있다고 생각된다. 왜냐하면 가나안 땅도 이제는 그의 나라의 한 영토가 되었기 때문이다. "가서 저희를 끊어 다시 나라가 되지 못하게 하자" (시 83:4). 그들은 모두 한 칼에 자르려 했던 네로 황제의 소망이 바로 이 하만이 소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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