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이 하길라 산에서 사울을 살려줌(삼상 26:1-25)
[1-5절] 십 사람이 기브아에 와서 사울에게 이르러 가로되 . . . .
십 사람(집 사람, 핫지핌)이 기브아에 와서 사울에게 말했다. “다윗이 광야 앞 하길라 산에 숨지 아니하였나이까?” 사울은 일어나 십 황무지에서 다윗을 찾으려고 이스라엘에서 택한 사람 삼천 명과 함께 그리로 내려가서 광야 앞 하길라 산 길가에 진 쳤다. 다윗은 그 황무지에 있었는데, 사울이 그를 따라 그리로 들어옴을 깨닫고 정탐을 보내어 그가 과연 이른 것을 알고, 일어나 그의 진 친 곳에 이르러 사울과 넬의 아들 군대장관 아브넬의 머무는 곳을 보았는데, 사울은 진 가운데 누웠고 사람들은 그를 둘러 진 치고 있었다.
[6-8절] 이에 다윗이 헷 사람 아히멜렉과 스루야의 아들 . . . .
그때 다윗은 헷 사람 아히멜렉과 스루야의 아들 요압의 아우 아비새에게 “누가 나로 더불어 진에 내려가서 사울에게 이르겠느냐?”고 물었다. 아비새가 “내가 함께 가겠나이다”고 대답했다. 다윗과 아비새는 밤에 그 군사들에게 나가 보니 사울은 진 가운데 누워 자고 창은 머리 곁 땅에 꽂혀 있고 아브넬과 군사들은 그를 둘러 누워 있었다. 아비새가 다윗에게 말했다. “하나님께서 오늘날 당신의 원수를 당신의 손에 붙이셨나이다. 그러므로 청하오니 나로 창으로 그를 찔러서 단번에 땅에 꽂게 하소서. 내가 그를 두 번 찌를 것이 없으리이다.” 다윗은 또 한번 사울을 죽일 수 있는 기회를 맞았던 것이다.
[9-12절] 다윗이 아비새에게 이르되 죽이지 말라. 누구든지 . . . .
그러나 다윗은 아비새에게 말하였다. “죽이지 말라. 누구든지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부음을 받은 자를 치면 죄가 없겠느냐?” 다윗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이었고 그에게는 범사에 범죄치 않고 의롭고 신실하게 살려는 마음이 있었다. 여기에 다윗과 그의 부하 아비새의 차이가 있었다. 여기에 다윗의 귀한 점이 있었다.
다윗은 또 말했다. “여호와께서 사시거니와 여호와께서 그를 치시리니 혹 죽을 날이 이르거나 혹 전장에 들어가서 망하리라.” 다윗은 하나님의 주권적이고 공의로우신 처분을 믿었다. 사람의 생애와 그의 평안과 불행을 홀로 섭리하시는 이는 여호와 하나님이시다. 다윗에게는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를 믿는 믿음이 있었다.
다윗은 아비새에게 또 말하기를, “내가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부음을 받은 자를 치는 것을 여호와께서 금하시나니 너는 그의 머리 곁에 있는 창과 물병만 가지고 가자”고 했다. 다윗은 사울의 머리 곁에서 창과 물병을 가지고 떠나갔다. 그러나 아무도 깨거나 그것을 보거나 알지 못하였다. 왜냐하면 여호와께서 그들로 깊이 잠들게 하셨으므로 그들이 다 깊은 잠을 잤기 때문이었다.
[13-16절] 이에 다윗이 건너편으로 가서 멀리 산꼭대기에 서니 . . . .
다윗은 건너편 멀리 산꼭대기로 가서 서서 아브넬과 그 군사들을 향해 “아브넬아, 너는 대답지 아니하느냐?”고 외쳤다. 아브넬은 “왕을 부르는 너는 누구냐?” 하고 대답했다. 다윗은 아브넬에게 말하였다. “네가 용사가 아니냐? 이스라엘 중에 너 같은 자가 누구냐? 그러한데 네가 어찌하여 네 주 왕을 보호하지 아니하느냐? 백성 중 한 사람이 네 주 왕을 죽이려고 들어갔었느니라. 네 행한 이 일이 좋지 못하도다. 여호와께서 사시거니와 여호와의 기름부음받은 너희 주를 보호하지 아니하였으니 너희는 마땅히 죽을 자니라. 이제 왕의 창과 왕의 머리 곁에 있던 물병이 어디 있나 보라.”
[17-20절] 사울이 다윗의 음성을 알아 듣고 가로되 내 아들 . . . .
그때 곁에 있던 사울이 다윗의 음성을 알아듣고 말했다. “내 아들 다윗아, 이것이 네 음성이냐?” 다윗은 대답하여 말했다. “내 주 왕이여, 내 음성이니이다. 내 주는 어찌하여 주의 종을 쫓으시나이까? 내가 무엇을 하였으며 내 손에 무슨 악이 있나이까? 청컨대 내 주 왕은 이제 종의 말을 들으소서. 만일 왕을 격동시켜 나를 해하려 하는 이가 여호와시면 여호와께서는 제물을 받으시기를 원하나이다마는 만일 인자들이면 그들이 여호와 앞에 저주를 받으리니, 이는 그들이 이르기를 너는 가서 다른 신들을 섬기라 하고 오늘날 나를 쫓아내어 여호와의 기업에 붙지 못하게 함이니이다. 그런즉 청컨대 여호와 앞에서 먼 이곳에서 이제 나의 피로 땅에 흐르지 말게 하옵소서. 이는 산에서 메추라기를 사냥하는 자와 같이 이스라엘 왕이 한 벼룩을 수색하러 나오셨음이니이다.”
다윗은 겸손히 처신했다. 그는 사울을 ‘내 주 왕이여’(17절), ‘내 주는’(18절), ‘내 주 왕은’(19절)이라고 높여 불렀고, 또 그는 자신을 메추라기와 벼룩에 비유했다(20절). 그는 사울이 “산에서 메추라기를 사냥하는 자와 같이” “한 벼룩을 수색하러 나오셨다”고 표현했다.
[21-25절] 사울이 가로되 내가 범죄하였도다. 내 아들 다윗아 . . . .
사울은 큰 충격과 감동을 입었음이 분명하였다. 그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치며 다윗에게 말했다. “내가 범죄하였도다. 내 아들 다윗아, 돌아오라. 네가 오늘 내 생명을 귀중히 여겼은즉 내가 다시는 너를 해하려 하지 아니하리라. 내가 어리석은 일을 하였으니 대단히 잘못 되었도다.” 그는 자신이 범죄했고 자신의 행위가 참으로 어리석었고 매우 잘못되었음을 인정하였다.
다윗은 사울에게 말하였다. “왕은 창을 보소서. 한 소년을 보내어 가져가게 하소서. 여호와께서 각 사람에게 그 의와 신실을 갚으시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오늘날 왕을 내 손에 붙이셨으되 나는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부음을 받은 자 치기를 원치 아니하였음이니이다. 오늘날 왕의 생명을 내가 중히 여긴 것같이 내 생명을 여호와께서 중히 여기셔서 모든 환난에서 나를 구하여 내시기를 바라나이다.”
다윗은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사람의 행위에 대해 공의롭게 심판하실 것을 믿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행위의 옳고 그름과 진실함과 거짓됨에 대해 공의롭게 판단하시고 보응하시는 하나님이시다. 그것이 다윗의 확신이었고, 우리도 믿고 확신해야 할 성경적인 진리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과 보응을 믿자.
사울은 또 다윗에게 말했다. “내 아들 다윗아, 네게 복이 있을지로다. 네가 큰 일을 행하겠고 반드시 승리를 얻으리라.” 사울은, 엔게디 황무지에서 한 축복과 고백에 이어 두 번째로 다윗을 축복하며 그가 큰 일을 행하고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삼상 24:19-20 참조). 다윗은 자기 길로 가고 사울도 자기 곳으로 돌아갔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범사에 의롭고 선하게만 행하자. 다윗은 사울을 죽일 두 번째 기회를 얻었으나 그를 죽이지 않았다. 그는 사울이 하나님의 기름부음을 받은 하나님의 종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그가 그를 죽인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판단하였다. 그것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려는 믿음의 태도이었다. 우리는 범사에 의롭고 선하게만 살자.
둘째로, 우리는 항상 겸손히 처신하자. 다윗은 자기를 죽이려 하는 사울에게 ‘내 주 왕이여’라고 정중한 존칭어를 사용하였고 또 자신을 ‘메추라기’와 ‘벼룩’에 비교하며 겸손히 표현하였다. 그의 고난은 그를 더욱 겸손케 하는 훈련 과정이었을 것이다. 교만은 큰 죄악이다. 우리는 자신을 크게 여기지 말고 항상 겸손한 마음을 가지자.
셋째로, 우리는 모든 일을 하나님께 맡기고 그의 처분을 믿자. 다윗은 자신이 사울에게 보복하려 하지 않았다. 그는 하나님의 공의로운 처분을 믿었다. 우리는 우리를 미워하고 핍박하는 원수를 갚을 것이 없다. 하나님께서 모든 일을 공의롭게 다 보응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빌립보서 1장 성경 좋은 말씀] 성도의 교제(빌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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