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데스다 구약성경강해

[룻기 1장 강해 설교말씀] 나오미와 룻의 베들레헴 귀향(룻 1:1-22)

성령의 능력 2023. 6. 9.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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룻기 1장에서는 베들레헴에 엘리멜렉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이 사람은 나오미와 그의 두 아들 말론과 기룐이 있었다. 베들레헴에 기근이 들자 엘리멜렉은 모든 것을 정리하여 모압 땅으로 이주했다. 모압 땅에 들어가서 살다가 자기도 죽고 그의 두 아들도 죽었다. 나오미만 남았고 두 며느리 룻과 오르바만 모압 땅에 남게 되었다. 때가 되매 베들레헴에 풍년이 들었다는 소식을 듣고 나오미와 룻이 돌아오게 된다. 성도가 교회가 싫다가 세상으로 가면 문제가 생긴다.

 

나오미와 룻의 베들레헴 귀향(룻 1:1-22)

 

엘리맬렉의 일가(一家)가 모압 지방으로 이주함(1-2)

1:1-2 사사들의 치리하던 때에 그 땅에 흉년이 드니라 유다 베들레헴에 한 사람이 그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모압 지방에 가서 우거하였는데 그 사람의 이름은 엘리멜렉이요 그 아내의 이름은 나오미요 그 두 아들의 이름은 말론과 기룐이니 유다 베들레헴 에브랏 사람들이더라 그들이 모압 지방에 들어가서 거기 유하더니

사사들의 치리하던 때는 여호수아 다음부터 사무엘 전까지의 시대로 주전 1,400년 경부터 약 300년간이다. 사사(士師)시대 때에 유다 베들레헴에 엘리멜렉의 가족이 살고 있었는데, 그 곳에 큰 흉년이 들므로 엘리멜렉이 아내(나오미)와 두 아들(말론과 기룐)을 데리고 모압 지방으로 이주(移住)하였다. 그들은 흉년으로 인하여 생활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곡식이 풍성한 모압 땅으로 내려갔다. 엘리멜렉은 육신의 평안을 위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유다 베들레헴을 떠난 것이다.

베들레헴떡집이라는 뜻이다. 하나님께서 장차 그리스도가 베들레헴에서 탄생할 것을 예정하셨으므로 이러한 명칭이 붙여진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신령한 떡이다(6:35). 그러므로 베들레헴은 그리스도에 대한 약속이 있는 땅이며 하나님께서 허락한 곳이요, 하나님의 말씀이 있는 땅이요, 세초부터 세말까지 하나님께서 항상 권고하시는 땅이다(11:11-12). 그런데 엘리멜렉 가정은 일시적인 흉년과 생활의 어려움을 이기지 못하여 그 약속의 땅을 떠난 것이다.

엘리멜렉의 가정은 남편 엘리멜렉보다 아내 나오미가 믿음이 더 있었으므로 아마 남편 엘리멜렉이 먼저 떠나자고 한 것 같다. 그렇지만 나오미에게도 책임이 있다. 그 가정에서는 믿음 좋은 나오미가 믿음의 호주(戶主)이므로, 믿음이 약한 남편이 환난을 이기지 못하여 떠나자고 해도 끝까지 떠나지 않았어야 된다. 그런데 그만 나오미가 남편 엘리멜렉이 하자는 대로했기 때문에 낭패를 당한 것이다. 나오미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을 떠나면 안 될 줄 알면서도 따라갔을 것이다.

엘리멜렉 일가의 실패(3-5)

1:3-5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이 죽고 나오미와 그 두 아들이 남았으며 그들은 모압 여자 중에서 아내를 취하였는데 하나의 이름은 오르바요 하나의 이름은 룻이더라 거기 거한 지 십 년 즈음에 말론과 기룐 두 사람이 다 죽고 그 여인은 두 아들과 남편의 뒤에 남았더라

약속의 땅을 떠난 엘리멜렉의 가정은 얼마 후에 가장(家長) 엘리멜렉이 죽었다. 두 아들 말론과 기룐도 모압 여인(오르바와 룻)과 결혼까지 하였으나 무자(無子)하고 모압 땅에 거한지 10년 즈음에 죽었다. 이제 나오미와 두 자부 오르바와 룻만 남았다. 과부만 셋이 남은 셈이다. 신앙의 길을 탈선해서 나가는 사람은 10년만 지나보면 그 결과가 환하게 드러난다. 죽을 자는 죽고 징계 받을 자는 징계 받고, 망할 자는 망한다. 그러나 베들레헴에서 그 흉년과 기근과 고난을 참고 나가는 자들에게는 다시 하나님의 권고가 임한다(6). 그러므로 참는 자가 복이 있다.

나오미가 유다 땅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함(6-7)

1:6-7 그가 모압 지방에 있어서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권고하사 그들에게 양식을 주셨다 함을 들었으므로 이에 두 자부와 함께 일어나 모압 지방에서 돌아오려 하여 있던 곳을 떠나고 두 자부도 그와 함께 하여 유다 땅으로 돌아오려고 길을 행하다가

여러 해 후에는 하나님께서 유다 땅 베들레헴을 권고하셔서 비를 내려 주시고 풍년이 들게 하여 주석서 양식이 넉넉하게 되었다. 그 소문을 들은 나오미가 다시 베들레헴으로 돌아갈 결심을 하였다. 낭패와 실망을 당한 나오미가 이제 옛날 신앙의 차리, 하나님이 권고하시는 곳으로 돌아가는 길이 사는 길인 것을 깨달았다.

나오미가 자부들에게 친정으로 돌아가라고 권함(8-14)

1:8-9 나오미가 두 자부에게 이르되 너희는 각각 어미의 집으로 돌아가라 너희가 죽은 자와 나를 선대한 것같이 여호와께서 너희를 선대하시기를 원하며 여호와께서 너희로 각각 남편의 집에서 평안함을 얻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고 그들에게 입맞추매 그들이 소리를 높여 울며

나오미는 두 자부와 함께 길을 떠나 유다 땅 베들레헴으로 돌아가던 중에 두 자부에게 모압 땅 자기들의 친정으로 돌아가라고 권면하였다. 나오미가 두 자부에게 돌아가라고 한 것은 억지로 따라오지 않게 하기 위함이요 또 그들의 믿음을 시험하기 위해서였다. 즉 믿음이 없는 자부를 베들레헴으로 데리고 가면 원망과 불평만 하여 피차 손해만 보고 베들레헴 사람들에게 덕이 되지 않으므로, 베들레헴에 가서 이길만한 믿음이 있는 자부는 데리고 가고 그 믿음이 없으면 데리고 가지 않으려는 심산(心算)이었다.

이것은 마치 예수님께서 오병이어(五餠二魚)5천 명을 먹인 다음 날에 더 많은 군중이 몰려 왔을 때, 예수님의 살과 피를 먹지 않는 자는 예수님과 상관이 없다고 하여 다 돌려보내고 열 두 제자들에게도 가고 싶으면 가라고 하신 것과 같다(6:52-67).

1:10-13 나오미에게 이르되 아니니이다 우리는 어머니와 함께 어머니의 백성에게로 돌아가겠나이다 나오미가 가로되 내 딸들아 돌아가라 너희가 어찌 나와 함께 가려느냐 나의 태중에 너희 남편 될 아들들이 오히려 있느냐 내 딸들아 돌이켜 너희 길로 가라나는 늙었으니 남편을 두지 못할지라 가령 내가 소망이 있다고 말한다든지 오늘밤에 남편을 두어서 아들들을 생산한다 하자 너희가 어찌 그것을 인하여 그들의 자라기를 기다리겠느냐 어찌 그것을 인하여 남편 두기를 멈추겠느냐 내 딸들아 그렇지 아니하니라 여호와의 손이 나를 치셨으므로 나는 너희로 인하여 더욱 마음이 아프도다

구약 시대의 계대 혼인법(繼代婚姻法)은 맏아들이 결혼을 했다가 아들이 없이 죽으면 동생이 형의 아내를 취해서 제일 처음으로 낳은 아들을 형의 아들로 삼고, 그 다음부터는 자기 아들로 삼는 법이다(25:5-6). 룻도 이 계대 혼인법대로 하려면 남편이 죽었으므로 전 남편의 동생과 결혼해야 한다. 그러나 남편의 동생은 없고, 또 시어머니 나오미가 당장 남편을 얻어 아이를 낳는다 해도 그 아들이 자라날 때까지 기다릴 수가 없다. 그러므로 나오미는 두 자부에게 친정으로 돌아가서 다른 남편을 얻으라고 했다.

1:14 그들이 소리를 높여 다시 울더니 오르바는 그 시모에게 입맞추되 룻은 그를 붙좇았더라

오르바는 그 말을 좋게 여겨 시모(媤母)에게 입맞추고 자기 고향의 자기 백성과 자기 신()에게로 돌아갔다. 돌아갈 자는 돌려보내는 것이 좋다. 감당하지 못할 짐을 지우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예수님께서도 변화산에 올라갈 때에 세 제자(베드로, 야고보, 요한)만 데리고 올라갔고, 잡히시던 날 밤에 겟세마네 동산 기도의 자리에도 세 제자만 데리고 갔으며, 회당장 야이로의 딸을 살릴 때에도 세 제자만 데리고 갔다(17:1; 5:37, 14:33). 그것은 다른 제자들을 다 데리고 가면 도리어 방해가 되겠기 때문이다.

룻이 시모를 따라가기로 결심함(15-18)

1:15-18 또 가로되 보라 네 동서는 그 백성과 그 신에게로 돌아가나니 너도 동서를 따라 돌아가라 룻이 가로되 나로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유숙하시는 곳에서 나도 유숙하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장사될 것이라 만일 내가 죽는 일 외에 어머니와 떠나면 여호와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 나오미가 룻의 자기와 함께 가기로 굳게 결심함을 보고 그에게 말하기를 그치니라

여기에 룻의 신앙이 나타나 있다. 나오미는 룻에게 돌아가라고 했으나 룻은 어머니께서 가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유숙하시는 곳에서 나도 유숙하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장사될 것이라”고 결심하고, 신앙을 고백하며 붙좇았다.

룻은 시모를 통해서 하나님을 발견하였는데, 그 하나님이 너무 좋고 즐거워서 하나님을 떠날 수가 없었고, 자기 백성인 모압 사람들보다 하나님 섬기는 이스라엘 백성이 더 좋아 보이고 또 육신의 어머니보다 신앙의 어머니가 더 좋고 육신의 남편보다 하나님이 더 좋고 하나님 섬기는 것이 너무 즐거워서 떠날 수가 없었다. 하나님 섬기는 성도가 너무 즐겁게 보여서 자기의 신과 자기의 고향과 자기 백성을 떠나 하나님을 자기 하나님으로 삼고,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살기 위해 시모를 따라 가기로 결심한 것이다. 하나님은 극락(極樂)의 하나님이요(43:4) 하나님 백성인 성도에게는 즐거움이 있다(16:3, 43:4)는 것을 알게 해주고 하나님 섬기는 법을 알게 해 주고 자기를 신앙으로 인도해 준 시어머니를 떠나려야 떠날 수 없었다. 이것은 신앙으로 영이 결탁된 상태요, 연합된 상태이며, 의리를 지키는 것이다. 의리를 배반하는 사람 같으면 시어머니를 떠나서도 하나님만 잘 성기면 되지 않느냐 생각하고 돌아가겠지만 룻은 자기를 생명 있는 신앙으로 인도해 준 시어머니를 떠나지 않았다.

나오미와 룻이 베들레헴으로 돌아옴(19-22)

1:19-22 이에 그 두 사람이 행하여 베들레헴까지 이르니라 베들레헴에 이를 때에 온 성읍이 그들을 인하여 떠들며 이르기를 이가 나오미냐 하는지라 나오미가 그들에게 이르되 나를 나오미라 칭하지 말고 마라라 칭하라 이는 전능자가 나를 심히 괴롭게 하셨음이니라 내가 풍족하게 나갔더니 여호와께서 나로 비어 돌아오게 하셨느니라 여호와께서 나를 징벌하셨고 전능자가 나를 괴롭게 하셨거늘 너희가 어찌 나를 나오미라 칭하느뇨 하니라 나오미가 모압 지방에서 그 자부 모압 여인 룻과 함께 돌아왔는데 그들이 보리 추수 시작할 때에 베들레헴에 이르렀더라

오르바는 본 고향 모압으로 돌아가고 이제 나오미와 룻만 유다땅 베들레헴으로 돌아왔는데 그들이 베들레헴에 이르렀을 때는 보리 추수를 시작할 때였다. 그 때에 나오미가 돌아오는 것을 보고 온 성읍 사람들이 나오미를 부르며 영접하였으나 나오미는 자신을 나오미라 칭하지 말고 마라라 칭하라”고 하였다. “나오미의 뜻은 희락이고 마라의 뜻은 괴로움이다.

나오미가 자기를 마라라고 불러 주기를 원하는 것은 나오미의 신앙 고백이다. 이것은 모압 지방에서 당한 환난이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께로서 온 것임을 알고 그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를 계속해서 순종해 나가고자 하는 신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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