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49장에서는 암몬과 에돔과 다메섹과 게달과 하솔과 엘람의 멸망에 대해서 예언하고 있다. 하나님이 이방 백성을 모두가 심판하여 역사 속에서 사라지게 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 백성은 지금도 존재하고 있다.
암몬 에돔 다메섹 멸망에 대한 말씀(렘 49:1-39)
1-6절, 암몬에 대한 말씀
암몬은 롯의 작은 딸이 아버지 롯에게서 낳은 아들의 자손들, 즉 롯의 자손들이다(창 19:38). 롯은 아브라함의 조카이므로 암몬 자손은 이스라엘 자손과 가까운 친척인 셈이다. 그러나 암몬 자손들은 사사 시대 때부터 이스라엘 백성을 침공하여 괴롭혔고(삿 10:8-9) 다윗 시대에나(삼상 11:1; 삼하 10:6 등) 그 후 시대에도(대하 20:1) 종종 그러하였다. 암몬은 이스라엘의 대적이 된 것이다.
[1절] 암몬 자손에 대한 말씀이라. 여호와께서 이같이 . . . .
예레미야는 말한다. “암몬 자손에 대한 말씀이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이스라엘이 무자(無子)하냐? 상속자가 없느냐? 말감이 갓을 점령하며 그 백성이 그 성읍들에 거함은 어찜이뇨?”
유다 멸망 시기에 암몬 자손은 국경 서쪽, 즉 이스라엘의 요단강 동쪽 중남부 갓 지파의 땅을 점령하고 거하고 있었다. ‘말감이 갓을 점령하였다’는 말이 그것인데, ‘말감’이라는 말은 ‘그들의 왕’(KJV)이라는 뜻으로 암몬 족속들의 신의 이름이기도 하였다. 그들은 그들의 신을 말캄(NASB) 혹은 몰렉(NIV)이라고 불렀다. 암몬은 북방 이스라엘이 앗수르에 멸망한 후 갓 지파 지역을 점령하고 거주했던 것 같다. 그 일은 하나님 앞에서 악한 것으로 간주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자녀들이 없고 상속자가 없어서 암몬 족속들이 그 땅을 점령하였는가라고 반문하신다. 그는 자기의 백성 이스라엘의 땅을 이방인들이 점령하여 거하는 것을 악한 일로 여기시는 것이다.
[2-3절]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보라, 날이 이르리니 . . . .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전쟁 소리로 암몬 자손의 랍바에 들리게 할 것이라. 랍바는 거친 무더기가 되겠고 그 촌락들(베노세하)[그의 딸들]은 불에 탈 것이며 그때에 이스라엘은 자기를 점령하였던 자를 점령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헤스본아, 애곡할지어다. [이는] 아이(Ai)가 황폐하였도다[황폐하였음이라]. 너희 랍바의 딸들아, 부르짖을지어다. 굵은 베를 감고 애통하며 울타리 가운데서 앞뒤로 달릴지어다. [이는] 말감과 그 제사장들과 그 방백들이 다 사로잡혀 가리로다[감이로다].”
하나님께서는 암몬 족속에게 심판을 선언하셨다. 그것은 전쟁에 대한 소식이다. “내가 전쟁 소리로 암몬 자손의 랍바에 들리게 하리라.” 랍바는 암몬의 수도이다. 하나님께서는 전쟁이 일어나게 섭리하실 것이다. 그 전쟁의 결과로, 그 땅은 황폐한 무더기가 될 것이며 그 촌락들과 거민들은 불에 탈 것이다. 그때에 이스라엘은 자기를 점령하였던 자들을 점령할 것이다. 그렇게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주신 본래의 땅을 회복할 것이다. 암몬이 점령했던 이스라엘 땅에 속한 주요 도시 헤스본이나 암몬의 수도 랍바의 거민들은 그 심판 날에 애곡하며 부르짖을 것이다. 그들은 굵은 베를 감고 애통하며 당황하여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도망칠 것이다. 그들의 신(神)[신상]이나 왕, 그 제사장들과 방백들은 다 사로잡혀 갈 것이다.
[4-5절] 타락한 딸아, 어찌하여 골짜기 곧 네 흐르는 골짜기로 . . . .
하나님께서는 또, “타락한(쇼벱)[배교한, 변절한] 딸아, 어찌하여 골짜기 곧 네 흐르는 골짜기로 자랑하느냐? 네가 어찌하여 재물을 의뢰하여 말하기를 누가 내게 오리요 하느냐?”고 말씀하신다. 암몬은 그 조상 롯의 신앙과 양심과 이성에 기록된 하나님의 법으로부터 변절하였다. 암몬은 도덕적으로 부패해 있었다. 게다가, 그들은 그들의 흐르는 골짜기를 자랑하였고 재물을 의뢰하였으며 그들의 평안이 지속되리라고 자신하였다. 그들의 ‘골짜기’는 언덕들보다 물이 많은 곳이며 비교적 비옥한 땅이었던 것 같다. 암몬의 죄는 그들의 물질적 풍요와 평안을 자신함과 부도덕함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의 죄악과 물질주의적 인생관과 교만을 미워하신다.
하나님께서는 또 말씀하신다. “주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보라, 내가 두려움을 네 사방에서 네게 오게 하리니 너희 각 사람이 쫓겨서 바로 나갈 것이요 도망하는 자들을 모을 자가 없으리라.” 하나님께서는 두려움이 사방에서 오게 하실 것이다. 그들은 각기 쫓겨 나갈 것이며, 또 그들 중에는 도망하는 자들을 모을 지도자도 없을 것이다. 그 날은 암몬 족속에게 처참한 멸망의 날이 될 것이다.
[6절] 그러나 그 후에 내가 암몬 자손의 포로로 돌아오게 . . . .
하나님께서는 또 말씀하신다. “그러나 그 후에 내가 암몬 자손의 포로로 돌아오게 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암몬에 대한 심판을 선언하시는 이 짧은 구절들 끝에 하나님께서는 또한 장차 그들에게 긍휼을 베푸실 것을 말씀하신 것이다. 이 말씀은 성취된 것 같다. 암몬의 옛 수도 랍바이었던 오늘날의 암만은 인구 20만명 이상의 도시이다. 또 그들에게 복음을 듣고 구원을 받을 가능성도 열려져 있다.
암몬은 교회를 핍박하고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자랑하고 육신적인 평안과 안일을 구하며 부도덕한 세상 나라의 모습이다. 그러나 그런 나라에 하나님의 심판이 임할 것이다. 만일 그들이 불경건과 부도덕, 자신의 안일함과 육신적 쾌락의 추구를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그 국가는 파탄하고 멸망할 것이다. 오늘날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세상 나라들의 마지막이 그러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공의의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회개하고 오직 경건하고 의롭고 선한 삶을 살자. 또 우리같이 부족하고 연약한 죄인들을 사랑하시고 구원하시고 양육하시는 긍휼의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올리자.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의(義)이시며 우리의 힘과 기쁨, 위로와 평안이시다.
7-22절, 에돔에 대한 말씀
[7-8절] 에돔에 대한 말씀이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같이 . . . .
예레미야는 말한다. “에돔에 대한 말씀이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데만에 다시는 지혜가 없게 되었느냐? 명철한 자에게 모략이 끊어졌느냐? 그들의 지혜가 없어졌느냐? 드단 거민아, 돌이켜 도망할지어다. 깊은 데 숨을지어다. 내가 에서의 재난을 그에게 임하게 하여 그를 벌할 때가 이르게 하리로다.”
하나님께서는 에돔에 징벌을 선언하셨다. 에돔은 야곱의 형 에서의 자손들이다. 그들은 사해 남쪽 세일산에 거하였고 그곳은 대부분 높은 산악 지대이다. 데만은 에돔의 주요 도시이었다. 에돔에 지혜자가 다 없어질 것이다. ‘드단’은 에돔의 이웃 나라이다. 에돔이 멸망할 때에 드단 거민들도 돌이켜 도망하고 깊은 데 숨어야 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에서 자손에게 재난이 임하게 하실 것이다. 그는 그의 주권적 섭리로 에돔을 징벌하실 것이다.
[9-11절] 포도를 거두는 자들이 네게 이르면 약간의 열매도 . . . .
하나님께서는 또 말씀하신다. “포도를 거두는 자들이 네게 이르면 약간의 열매도 남기지 아니하겠고 밤에 도적이 오면 그 욕심이 차기까지 멸하느니라. 대저 내가 에서로 적신(赤身)이 되게 하여 그 비밀한 곳들이 드러나게 하였나니 그가 그 몸을 숨길 수 없을 것이라. 그 자손과 형제와 이웃이 멸망하였은즉 그가 없어졌느니라. 네 고아들을 남겨 두라. 내가 그들을 살려 두리라. 네 과부들은 나를 의지할 것이니라.” 포도를 거두는 자들은 약간 열매를 남길 것이며 밤에 온 도적도 그 욕심이 차기까지만 취할 것이지만, 에돔의 멸망은 다를 것이다. 그는 벌거벗은 몸이 되며 그 자손과 형제와 이웃은 멸망하고 그 자신은 없어질 것이다. 하나님께서 에서 자손이 벌거벗은 몸이 되게 하실 것이다. 11절의 뜻은 문맥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이 구절은 에돔의 멸망으로 고아들이나 과부들이 의지할 부모와 남편을 잃을 것이지만, 그들이 하나님의 긍휼 가운데 하나님을 의지할 것이라는 뜻 같다.
[12-13절]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보라 이 잔을 . . . .
하나님께서는 또 말씀하신다.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보라, 이 잔을 마시지 않을 자도 마시지 않지 못하겠거늘 네가 형벌을 온전히 면하겠느냐? 면하지 못하고 반드시 마시리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나로 맹세하노니 보스라가 놀램과 수욕거리와 황폐함과 저주거리가 될 것이요 그 모든 성읍이 영영히 황폐하리라.”
에돔의 모든 사람이 예외 없이 이 형벌을 받을 것이다. 보스라는 에돔의 수도이었는데, 그 도시는 놀램과 수치와 황폐함과 저주거리가 될 것이며 에돔의 다른 모든 성들도 영영히 황폐할 것이다. 에돔에 대한 예언은 모압이나 암몬처럼(렘 48:47; 49:6) 회복의 말씀이 없다. 에돔에게는 영구적 황폐만 예언되어 있다. 과연 선지자의 이 예언대로, 에돔 지역은 오늘날까지 황폐한 지역이며 사람들이 거의 살지 않는 곳이라고 한다. 이 예언은 놀랍게도 그대로 이루어졌다.
[14-15절] 내가 여호와에게서부터 오는 소식을 들었노라. . . .
예레미야는 또 말한다. “내가 여호와에게서부터 오는 소식을 들었노라. 사자를 열방 중에 보내어 이르시되 너희는 모여와서 그를 치며 일어나서 싸우라 하시도다.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내가 너를 열방 중에 작게 하였고 사람들 중에 멸시를 받게 하였느니라.”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말씀을 계속 전한다. 그가 전한 내용은 하나님께로부터 온 소식, 곧 하나님의 말씀이다. 하나님께서는 열방을 불러와 에돔을 치게 하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세계 역사를 주관하시는 자이시다. 세계 역사는 하나님의 섭리의 역사이다. 그는 에돔을 심판하셔서 그 나라를 열방 중에 작게 하시고 사람들 중에 멸시를 받게 하실 것이다. 에돔의 멸망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다.
[16절] 바위틈에 거하며 산꼭대기를 점령한 자여, 스스로 . . . .
하나님께서는 또 말씀하신다. “바위틈에 거하며 산꼭대기를 점령한 자여, 스스로 두려운 자인 줄로 여김과 네 마음의 교만이 너를 속였도다. 네가 독수리같이 보금자리를 높이 지었을지라도 내가 거기서 너를 끌어내리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에돔 사람은 ‘바위틈에 거하며 산꼭대기를 점령한 자’이었다. 에돔의 거주지는 산악지대이었다. 그 대표적 성의 하나인 페트라는 높은 바위산 위에 건립된 성이었고 로마 시대에 한 중요한 도시이었으나, 그 후 수백년 동안 잊혀져 있다가 1812년 다시 발견되었다고 한다. 산꼭대기에, 바위틈에 건립된 에돔 성들은 주위 나라들에게 두려움이었고 에돔 자신에게는 자존심이었다. 에돔은 그로 인해 교만하였다. 그러나 그 교만 때문에 에돔은 회개치 못했고 결국 멸망하게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교만을 미워하신다. 하나님께서는 “네가 독수리같이 보금자리를 높이 지었을지라도 내가 거기서 너를 끌어내리리라”고 말씀하셨다. 사람들이 아무리 높은 곳에 안전한 요새를 건립한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심판의 손길을 피할 수는 없다.
[17-19절] 에돔이 놀라운 것이 되리니 그리로 지나는 자마다 . . . .
하나님께서는 또 말씀하신다. “에돔이 놀라운 것이 되리니 그리로 지나는 자마다 놀라며 그 모든 재앙을 인하여 비웃으리로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소돔과 고모라와 그 이웃 성읍들의 멸망된 것같이, 거기 거하는 사람이 없으며 그 중에 우거할 아무 인자(人子)가 없으리라.” 에돔을 지나는 자들마다 놀라며 그 모든 재앙을 인해 비웃을 것이다. 소돔과 고모라와 그 이웃 성읍들이 멸망했듯이, 에돔의 성들도 완전히 멸망하여 거기 거하는 사람이 없게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또 말씀하신다. “보라, 사자가 요단의 수풀에서 올라오는 것같이 그가 와서 견고한 처소를 칠 것이라. 내가 즉시 그들을 거기서 쫓아내고 택한 자를 내가 그 위에 세우리니 나와 같은 자 누구며 나로 더불어 다툴 자 누구며 내 앞에 설 목자가 누구뇨?” 그 땅을 심판할 하나님의 택한 자는 사자같이 와서 견고한 처소 에돔을 멸망시킬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즉시 그들을 거기서 쫓아내고 택한 자를 내가 그 위에 세울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에돔의 심판은 하나님께서 주권적 섭리로 행하시는 일이었다(8, 10, 15, 16, 19절).
[20-22절] 그런즉 에돔에 대한 나 여호와의 도모와 데만 . . . .
하나님께서는 또 말씀하신다. “그런즉 에돔에 대한 나 여호와의 도모와 데만 거민에 대하여 경영한 나 여호와의 뜻을 들으라. 양떼의 어린 것들을 그들이 반드시 끌어가고 그 처소로 황무케 하리니 그 넘어지는 소리에 땅이 진동하며 그 부르짖는 소리는 홍해에 들리리라. 보라, 원수가 독수리같이 날아와서 그 날개를 보스라 위에 펴는 그 날에 에돔 용사의 마음이 구로하는 여인 같으리라.” 에돔의 멸망은 하나님의 계획된 뜻이다. 그 땅은 황무케 되고 그 멸망의 소리로 땅이 진동하며 용사들은 구로(劬勞)하는 여인같이 될 것이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주권적 섭리자이시다. 견고했던 에돔의 멸망은 하나님의 뜻이었다. 그가 에돔을 멸망시키셨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모든 일을 홀로 작정하시고 섭리하신다.
둘째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의 안에만 거하자. 죄는 하나님의 진노를 가져온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죄사함과 의롭다 하심을 얻었다. 그 의는 또한 하나님의 진노로부터의 구원을 보장한다(롬 5:9). 그러므로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의 안에만 거하자.
셋째로, 우리는 오직 하나님 앞에서 악을 버리고 선하게 살자. 에돔은 교만했다. 우리는 모든 불경건을 버리고 하나님을 경외하고, 교만을 버리고 온유하고 겸손하며, 악을 버리고 선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23-39절, 다메섹, 게달과 하솔, 엘람에 대한 말씀
23절로 39절까지는 다메섹, 게달과 하솔, 엘람에 대한 말씀이다.
[23-25절] 다메섹에 대한 말씀이라. 하맛과 아르밧이 수치를 . . . .
27절까지는 다메섹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이다. 예레미야는 말한다. “다메섹에 대한 말씀이라. 하맛과 아르밧이 수치를 당하리니 이는 흉한 소문을 듣고 낙담함이라. 바닷가에 슬픔이 있고 평안이 없도다.” 다메섹은 아람의 수도이며, 아람 나라를 가리켰다고 본다. 하맛과 아르밧은 아람의 북쪽과 서쪽의 성들이다. 아람의 성들은 흉한 소문, 즉 재앙의 소문을 듣고 당황할 것이다. 사람들은 낙담하고 슬퍼할 것이며 평안이 없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또 말씀하신다. “다메섹이 피곤하여 몸을 돌이켜 달아나려 하니 떨림이 그를 움켰고 해산하는 여인같이 고통과 슬픔이 그를 잡았도다. 찬송의 성읍, 나의 즐거운 성읍이 어찌 버린 것이 되지 않겠느냐?” 다메섹 사람들은 연약해져서 도망치며 떨며 해산하는 여인같이 고통스러워하고 슬퍼할 것이다. 사람들이 칭송하던 성읍이며 사람들이 ‘나의 즐거운 성읍’이라고 부르던 그 도시가 멸망할 것이다. 마지막 날, 세상 나라도 이처럼 망할 것이다. 찬란하고 아름다운 세상 나라들과 그 도시들이 마침내 다 망할 것이다.
[26-27절] 나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런즉 그 날에 그의 . . . .
하나님께서 또 말씀하신다. “나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런즉 그 날에 그의 청년들은 그 거리에 엎드러지겠고 모든 군사는 멸절될 것이며 내가 다메섹의 성벽에 불을 놓으리니 벤하닷의 궁전이 살라지리라.” 아람이 멸망할 그 날에 아람의 청년들은 거리에 엎드러지겠고 모든 군인들은 죽임을 당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다메섹의 성벽에 불을 놓으실 것이며 벤하닷의 궁전은 불태워질 것이다. 애굽의 바로라는 칭호와 같이, 벤하닷은 아람의 두세 명의 왕들의 칭호이었다. 다메섹의 멸망은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심판이다. “내가 다메섹의 성벽에 불을 놓으리라.” 하나님께서는 온 세상의 섭리자이시며 심판자이시다. 한 국가의 흥망성쇠는 그의 섭리의 손에 있다.
[28-29절]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에게 공격된 바 게달과 하솔 . . . .
28절로 33절까지는 게달과 하솔 나라들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이다. 예레미야는 또 말한다.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에게 공격된 바 게달과 하솔 나라들에 대한 말씀이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너희는 일어나 게달로 올라가서 동방 자손들을 멸하라. 너희는 그 장막과 양떼를 취하며 휘장과 모든 기구와 약대를 빼앗아다가 소유를 삼고 그들을 향하여 외치기를 두려움이 사방에 있다 할지니라.”
게달은 팔레스틴 동남쪽 아라비아 사막 지역의 나라이며, 하솔도 그러한 것 같다. 그 백성들은 양떼와 약대를 가진 목축을 하는 유목민들이다. 그들은 동방 자손들이라고 불리었다. 그런데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그들을 침공할 것이며 그들의 장막과 양떼를 취하고 그 휘장과 모든 기구와 약대를 빼앗을 것이다. 그들의 사방에 두려움이 있을 것이다.
[30-31절]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하솔 거민아 도망하라. . . .
하나님께서 또 말씀하신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하솔 거민아, 도망하라. 멀리 가서 깊은 데 거하라. 이는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너를 칠 모략과 너를 칠 계책을 정하였음이니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는 일어나 저 평안하고 염려 없이 거하는 백성 곧 성문이나 문빗장이 없이 홀로 거하는 국민을 치라.”
하솔에게 내릴 재앙은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로 인한 것이다. 바벨론 왕은 하솔을 칠 계획을 다 세웠다. 하솔은 평안하고 형통하며 번성하는 나라이었다. ‘평안하다’는 원어(쉘레우 וי)는 ‘번성하다’는 뜻이 있다(BDB). 그 나라의 사람들은 염려 없이 거하며 성문이나 문빗장이 없이 홀로 거하는 자들이었으나 이제 침략자의 공격을 당하며 그로 인해 멸망할 것이다.
[32-33절] 그들의 약대들은 노략되겠고 그 많은 가축은 탈취를 . . . .
하나님께서 또 말씀하신다. “그들의 약대들은 노략되겠고 그 많은 가축은 탈취를 당할 것이라. 내가 그 머리털을 모지게 깎는 자들(BDB, NASB)을 사면에 흩고 그 재난을 각방(各方)에서 오게 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솔은 시랑의 거처가 되어 영원히 황무하리니 거기 거하는 사람이나 그 중에 우거하는 아무 인자가 없게 되리라.” 하솔 사람들의 약대들과 많은 가축들은 약탈당하고 빼앗길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온 사방에 흩으실 것이다. 게달과 하솔의 재앙은 역시 하나님의 심판이었다. 그 결과, 게달도 하솔도 황폐할 것이다. 그곳들은 이리나 승냥이 같은 짐승들의 거처나 될 것이며 영원히 황무하여 아무 사람도 거기 거하지 않을 것이다. 그곳들은 사람 사는 곳이 되지 못할 정도로 완전히 폐허가 될 것이다.
[34절] 유다 왕 시드기야의 즉위한 지 오래지 아니하여서 . . . .
34절로 39절까지는 엘람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이다. 엘람은 오늘날 이라크의 동쪽 국경 너머 즉 이란의 남서부 지역이다. 유다 왕 시드기야의 즉위한 지 오래지 아니하여서 엘람에 대한 여호와의 말씀이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임하였다. 하나님의 말씀은 역사 속에 한 시점에 주어졌다. 그것이 성경의 한 특성이다. 그러나, 역사의 어느 한 시점에 주신 말씀에 담긴 진리는 오늘날에도 적용된다. 이 경우,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와 심판의 원리는 오늘날에도 적용된다.
하나님께서는 열국을 다스리시는 섭리자이시다. 다니엘 4:17, “곧 인생으로 지극히 높으신 자가 인간 나라를 다스리시며 자기의 뜻대로 그것을 누구에게든지 주시며 또 지극히 천한 자로 그 위에 세우시는 줄을 알게 하려 함이니라.” 세계사는 하나님의 섭리의 역사이다. 나라와 권세는 하나님께 있다. 인간 나라는 멸망하여도, 하나님의 나라는 영원할 것이다. 마태복음 6:10, 13, “나라이 임하옵시며 . . . [대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35-36절] 나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보라 내가 . . . .
하나님께서 또 말씀하신다. “나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보라, 내가 엘람의 힘의 으뜸되는 활을 꺾을 것이요 하늘의 사방에서부터 사방 바람을 엘람에 이르게 하여 그들을 사방으로 흩으리니 엘람에서 쫓겨난 자의 이르지 아니하는 나라가 없으리라.” 엘람의 심판도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이다. 하나님께서는 엘람의 힘의 으뜸되는 활, 곧 가장 강한 장수의 힘을 꺾으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날 군사력을 최우선으로 삼는 나라의 힘도 폐하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엘람 백성을 사방으로 흩으실 것이다. 엘람에서 쫓겨난 자들이 이르지 않을 나라가 없을 것이다.
[37-38절]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엘람으로 그 원수의 앞, . . .
하나님께서 또 말씀하신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엘람으로 그 원수의 앞, 그 생명을 찾는 자의 앞에서 놀라게 할 것이며 내가 재앙 곧 나의 진노를 그 위에 내릴 것이며 내가 또 그 뒤로 칼을 보내어 그를 진멸하기까지 할 것이라. 내가 나의 위(位)를 엘람에 베풀고 왕과 족장들을 그곳에서 멸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나님께서는 엘람으로 그 원수 앞에서 놀라게 하실 것이다. 엘람의 재앙은 하나님의 진노라고 표현된다. 세상에 대한 심판은 하나님의 진노의 결과이다. 거기에 하나님의 심판의 이유가 보인다. 하나님의 진노는 의인에게 내리는 법이 없고 악인에게만 내린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그 행한 대로 보응하시되 참고 선을 행하여 영광과 존귀와 썩지 아니함을 구하는 자에게는 영생으로 하시고 오직 당을 지어 진리를 좇지 아니하고 불의를 좇는 자에게는 노와 분으로 하시리라. 악을 행하는 각 사람의 영에게 환난과 곤고가 있으리니”라고 말했다(롬 2:6-9).
하나님께서는 또 그 뒤로 칼을 보내어 엘람을 완전히 멸망시킬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내가 나의 위(位)를 엘람에 베풀고 왕과 족장들을 그곳에서 멸하리라”고 하신다. 하나님의 위(位)는 그의 심판 보좌를 가리킬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엘람에 그의 심판 보좌를 베푸시고 그 왕과 귀족들을 다 심판하시며 멸망시키실 것이다.
[39절] 그러나 끝날에 이르러는 내가 엘람의 포로를 돌아오게 . . . .
하나님께서 또 말씀하신다. “그러나 끝날에 이르러는 내가 엘람의 포로를 돌아오게 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나님께서는 그의 심판의 선언 중에서도 그의 긍휼의 구원을 계시하셨다. 하나님께서는 끝날에 엘람의 포로들을 돌아오게 하실 것이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을 알자. 하나님께서 온 세상을 주관하시고 세상 나라들을 다스리시며 세계 역사를 주관하심을 알자. 특히 그가 악한 나라들을 심판하신다는 것과 그러나 또한 그의 택한 자들을 그의 긍휼로 구원하신다는 것을 알자.
둘째로, 우리는 세상의 헛됨을 알자. 아름답고 찬란한 세상 나라들과 그 도시들은 쇠할 것이다. 자랑하던 성들은 버린 바가 될 것이며 많은 양떼들은 빼앗길 것이며 강한 군사력도 무용지물이 될 것이다. 우리는 이 세상의 헛됨을 알고 이 세상을 의지하거나 자랑하지 말자.
셋째로, 우리는 오직 하나님만 섬기며 소망하고 그의 뜻에 순종하자. 죄악된 이 세상은 다 망할 것이다. 우리의 소망은 오직 하나님밖에 없다. 오직 하나님을 섬기며 그의 뜻에 순종하는 것이 의요 평강이요 영생이다. 거기에 개인과 국가와 온 세계의 참된 행복이 있다.
[시편 93편 주일설교말씀] 하나님께서 능력으로 통치하심(시 9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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