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신약 성경인물 주일설교 말씀 중에서 예수님을 법정에서 십자가 처형을 명했던 빌라도에 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빌라도는 주님이 무죄인 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정치적 입지 때문에 유대인들의 폭동이 일어날까 봐 유대인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처형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원래 유대인들은 처형할 수 있는 권한이 없었기 때문에 로마 법정에서 예수님을 죽일 수 있도록 했던 것입니다. 어찌 되었든지 빌라도는 예수님을 십자가 처형하는데 일조했던 사람이며 지금까지 그의 이름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빌라도 - 예수 죽음의 방조자
1. 진리를 중도에 포기함
1) 예수의 재판을 맡음
왕상 18:21 엘리야가 모든 백성에게 가까이 나아가 이르되 너희가 어느 때까지 둘 사이에서 머뭇머뭇 하려느냐 여호와가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르고 바알이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를지니라 하니 백성이 말 한마디도 대답하지 아니하는지라
골 3:2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
빌라도는 예수님이 유대인들의 음모로 십자가 죽음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예수님의 재판을 맡게 된 로마 총독이요, 최고 치안 책임자입니다. 사실 이 재판은 우리 기독교 역사와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서도 두 말할 필요 없이 매우 중대한 문제였지만, 빌라도 개인으로서도 자신의 정치 생명이 계속되느냐, 아니면 유대 총독으로 끝장 나느냐 하는 심각한 인생 문제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세상을 살다 보면 누구나 이렇게 중대하고 심각한 인생 문제에 직면하게 됩니다. 이럴 때 우리는 다른 무엇보다 진리를 택할 줄 아는 용기와 결단이 요구됩니다.
2) 몇 번이나 무죄를 선언함
엡 4:25 그런즉 거짓을 버리고 각각 그 이웃과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라 이는 우리가 서로 지체가 됨이라
롬 13:3 다스리는 자들은 선한 일에 대하여 두려움이 되지 않고 악한 일에 대하여 되나니 네가 권세를 두려워하지 아니하려느냐 선을 행하라 그리하면 그에게 칭찬을 받으리라
빌라도는 예수님을 심문한 결과, 예수님이 결코 로마를 대항하는 정치 반란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신하였습니다. 말하자면 에수님은 유대의 종교 문제로 무고하게 고소당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았습니다. 그래서 빌라도는 세 번씩이나 유대인들을 향해 예수님의 죄를 발견할 수 없노라고 선언하였습니다. 이렇게 빌라도는 적어도 몇 번은 예수님의 무죄를 선언하고 또한 참 진실을 밝히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누구나 이렇게 참과 거짓, 진리와 불법을 명확하게 가릴 줄 알아야 하고, 또한 참과 진리를 발견할 때는 이를 사수하기 위한 노력과 열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특히 사회나 국가의 지도층에 있는 자들은 그들의 영향력을 고려할 때 더욱더 이런 노력과 열심이 요구된다 하겠습니다.
3) 결국 재판을 포기함
딤후 4:7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딤후 4:8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
빌라도는 몇 차례나 예수님의 무죄를 선언했습니다. 그렇지만 빌라도의 선언은 유대인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빌라도는 진리를 사수하고자 하는 자신의 의지를 꺾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유대인들에게 예수를 넘겨주고 말았습니다. 결국 빌라도는 진실을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몇 차례나 진리를 지키려 애썼지만 이런 노력이 모두 무위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이처럼 끝까진 진실을 지키지 않는 자, 중도에서 진리를 포기하는 자, 이런 자는 결국 진실되지 못한 자, 비겁한 자, 어리석은 자로 규정됩니다. 우리도 빌라도와 같이 중도에서 진리를 포기하고 주님을 저버린다면 아마 틀림없이 마지막 날 주님 앞에서 비겁하고 악한 자로 판명될 것입니다.
2. 불의 앞에 동정을 구함
1) 예수의 무죄를 발견함
약 2:15 만일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데
약 2:16 너희 중에 누구든지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덥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약 1:7 이런 사람은 무엇이든지 주께 얻기를 생각하지 말라
약 1:8 두 마음을 품어 모든 일에 정함이 없는 자로다
빌라도는 예수님이 죄가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았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마땅했을까요? 당시 유다의 최고 치안 책임자요, 총독인 빌라도는 예수님을 석방해야 했습니다. 그렇지만 빌라도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예수님이 무죄라는 사실은 확신했지만, 실상 그의 행동은 예수님을 무죄로 여기지 않고 예수님을 유대인들의 손아귀에 넘겨주었습니다. 그는 말로는 예수님을 무죄라 했지만 행실로는 예수님을 유죄 취급했습니다. 말과 행실이 완전히 다른 이중 인격자요, 위선자며, 이율배반적인 사람이었습니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자의 대표적 사례를 우리는 빌라도에게서 발견하게 됩니다.
2) 예수를 때려 석방하려 함
신 16:18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각 성에서 네 지파를 따라 재판장들과 지도자들을 둘 것이요 그들은 공의로 백성을 재판할 것이니라
신 16:19 너는 재판을 굽게 하지 말며 사람을 외모로 보지 말며 또 뇌물을 받지 말라 뇌물은 지혜자의 눈을 어둡게 하고 의인의 말을 굽게 하느니라
신 16:20 너는 마땅히 공의만을 따르라 그리하면 네가 살겠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을 차지하리라
벧전 2:14 혹은 그가 악행 하는 자를 징벌하고 선행하는 자를 포상하기 위하여 그의 보낸 총독에게 하라
빌라도는 예수님을 석방하려 했습니다. 그렇지만 분노한 유대인들의 기분을 어느 정도는 충족시켜 주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예수님이 무죄인 줄 알면서도 심하게 태형을 가해 석방함으로써 유대인들의 기분을 충족시켜 주려 하였습니다. 실로 피고소인이 무죄이면 즉각 석방하는 것이 도리이거늘, 빌라도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형을 가하고 고소인들의 기분을 해소시켜 주려 했습니다. 실로 그는 진리의 사수자가 되어야 마땅했지만, 오히려 불법으로부터 동정을 구하려 하였고, 그리하여 불법을 묵인하려 하였습니다. 이렇게 시류(時流)에 편승하여 재판하는 빌라도는 재판관에게는 생명과도 같은 공의를 저버리고 불법으로부터 구걸하는 아주 그릇된 재판장이었습니다.
3. 불의 앞에 굴복함
1) 대중의 소요를 겁냄
롬 3:4 그럴 수 없느니라 사람은 다 거짓되되 오직 하나님은 참되시다 할지어다 기록된 바 주께서 주의 말씀에 의롭다 함을 얻으시고 판단받으실 때에 이기려 하심이라 함과 같으니라
삼상 16:7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의 용모와 키를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내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하시더라
빌라도가 예수님을 유대인들에게 넘겨주려고 결심한 이유는 유대인들의 대중 소요를 두려워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당시 식민지를 통치하던 로마의 총독으로서 식민 백성의 엄청난 소요 사태는 치명적이었습니다. 자칫 정치인으로서, 군인으로서 그의 생명은 끝장날 수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되기보다 빌라도는 잠시 진리를 묵과하고 침묵으로 불의를 인정함으로써 자신의 정치 생명을 지속하기 원하였습니다. 이처럼 빌라도는 소수의 진리보다는 다수의 불법적인 대중 편을 택했습니다. 정녕 하나님의 역사는 사람 숫자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진리냐 불법이냐에 달려 있음을 간과한 채 말입니다.
2) 무리의 요구를 완전 수용함
살전 5:22 악은 어떤 모양이라도 버리라
롬 12:17 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
폭동 일보 직전에 이른 유대인들을 보고 덜컥 겁이 난 빌라도는 결국 유대인들의 요구를 완전하게 수용하였습니다. 결국 유대인들의 목소리가 가냘픈 타협주의자요, 기회주의자인 빌라도를 이긴 것입니다. 조금씩 조금씩 유대인들의 불법적인 요구를 수용하던 빌라도는 마침내 유대인들의 불법적인 요구를 100퍼센트 받아들여 완전히 불법적인 결정을 내린 것입니다. 이렇게 죄는 조그만 틈만 있어도 진리를 파고들어 마침내 진리를 무너뜨리고 완전히 불법적인 영역을 구축합니다.
3) 불법에 불법을 더함
롬 5:12 그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
마침내 빌라도는 예수님에게 유죄를 언도하였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유대인들의 손에 넘겨주었습니다. 나아가서 그는 정작 죄인으로 복역 중인 바라바를 석방해 주었습니다. 그는 이제 예수님을 유죄로 판결하는 죄를 범했을 뿐만 아니라 죄인을 무죄자로 석방하는 계속되는 불법적 처사를 자행하였습니다. 한번 불법을 인정하자 그는 그것을 합리화하기 위해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렇게 죄는 또 다른 죄로 발전하고, 악은 더 큰 악으로 성장하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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