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에 기록된 것처럼 겟세마네에서 최후의 기도를 하십니다. 마지막 하나님으로부터 응답을 받게 됩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시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십자가의 길을 가게 됩니다. 이것은 창세전에 선택받은 백성을 구원하고자 하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나를 살리기 위해서 예수님은 겟세마네에서 고통 중에 기도하셨습니다.
겟세마네 Gethsemane
예수님의 겟세마네 최후의 기도
마26:36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네라 하는 곳에 이르러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저기 가서 기도할 동안에 너희는 여기 앉아 있으라 하시고
마26:37 베드로와 세베대의 두 아들을 데리고 가실새 고민하고 슬퍼하사
마26:38 이에 말씀하시되 내 마음이 매우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 하시고
마26:39 조금 나아가사 얼굴을 땅에 대시고 엎드려 기도하여 이르시되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
마26:40 제자들에게 오사 그 자는 것을 보시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시되 너희가 나와 함께 한 시간도 이렇게 깨어 있을 수 없더냐
마26:41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하시고
마26:42 다시 두 번째 나아가 기도하여 이르시되 내 아버지여 만일 내가 마시지 않고는 이 잔이 내게서 지나갈 수 없거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고
마26:43 다시 오사 보신즉 그들이 자니 이는 그들의 눈이 피곤함일러라
마26:44 또 그들을 두시고 나아가 세 번째 같은 말씀으로 기도하신 후
마26:45 이에 제자들에게 오사 이르시되 이제는 자고 쉬라 보라 때가 가까이 왔으니 인자가 죄인의 손에 팔리느니라
마26:46 일어나라 함께 가자 보라 나를 파는 자가 가까이 왔느니라
유월절 만찬을 드신 예수님께서는 죽음의 십자가를 지시기 앞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셨습니다. 겟세마네는 예루살렘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고, 감람나무로 둘러쳐져 있어서 조용하고 한적했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자주 기도하고 휴식을 취하신 곳입니다. 겟세마네란 이름은 '기름을 짜는 기계'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예수님은 이곳에서 기름을 짜듯 마지막 사력을 다해 땀을 핏방울같이 쏟으시며 기도하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 죽음을 앞두고 인성을 지니신 분으로서 처절하게 기도하신 것입니다. 그리하여 겟세마네란 단순히 감람유를 짜는 동산으로 기억되는 것이 아니라 역사상 인류 구원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피땀을 흘리신 참으로 은혜롭고 거룩한 장소로 길이 기억되게 된 것입니다.
1. 고민하고 슬퍼하며 기도하셨습니다
1) 힘겹고 고통스러울 때 기도하심
예수님께서 공생애 기간 동안 제자들에게 보여 주신 모습은 너무도 밝고 의연했습니다. 무리들에게는 소망이 되었으며, 제자들에게는 장차 왕이 되실 분으로 보이셨습니다. 그러나 최후의 만찬을 마치신 후 겟세마네에서의 예수님은 지금까지 보이신 적이 없는 힘겹고 고통스러운 모습으로 기도하셨습니다. 마태는 겟세마네 동산의 예수님을 고민하고 슬퍼하시는 모습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도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십자가를 앞에 둔 예수님께서는 슬픔으로 인한 심한 내적 고통을 겪으며 하나님께 기도하였던 것입니다.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역은 인간의 몸으로 당하셔야 했던 최고의 슬픔이요, 고통이었던 것입니다.
2) 십자가의 쓴 잔을 앞에 두고 기도하심
예수님께서 슬퍼하고 고민하신 이유는 자신을 제물로 하여 십자가 제단에 온전히 바쳐야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십자가 형(刑)은 당시 중죄인에게만 주어졌던 가장 참혹한 형벌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흠없으시나 우리 죄를 짊어지고 참혹한 십자가 형을 받으신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견디기 어려웠던 것 중 하나는 잠시나마 하나님께 저주를 받아 버려져야 하는 고통과 절망이었습니다. 그야말로 십자가 사역은 그리스도의 영과 육이 동시에 죽는 최악의 형벌이었습니다. 인류의 죄를 사하시기 위해 마셔야 하는 쓴 잔을 두고 기도하셨기에 예수님의 그 심정은 처참할 수밖에 없었고 간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2. 혼자서 외롭게 기도하셨습니다
1) 제자들은 잠을 자고 있었음
예수님께서는 겟세마네 동산으로 기도하러 가실 때 제자들을 대동하셨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십자가 사역을 알 리 없는 제자들은 피곤에 지쳐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스승의 고통과 절망은 아랑곳하지 않고 제자들은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는 예수님의 부탁에도 불구하고 육신의 욕구대로 잠에 빠져 버린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공생애 동안 친히 가르치고 권면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장차 복음을 맡아야 할 그들은 주님의 고통과 슬픔을 알지 못했습니다. 십자가를 앞둔 예수님께 제자들은 조그마한 위로도 되어 주지 못한 것입니다.
2) 외로운 영적 싸움을 하심
기대했던 제자들도 잠이 들자 예수님은 다시 하나님께 무릎을 꿇고 기도하셨습니다. 절망의 고통 속에서 예수님은 외롭게 영적 싸움을 하신 것입니다. 물론 예수님께서는 누구의 도움 없이도 능히 십자가를 지시고, 인류 구원의 사역을 완수하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겟세마네 동산에서 절규하며 드린 기도는 인류를 죄 가운데서 구원하시기 위한 거룩한 중보의 기도였습니다. 곧 그리스도의 기도는 구원의 기도요, 마귀 사단을 물리치는 영적 싸움의 기도였습니다. 성도들은 바로 그리스도의 이 고통에 찬 중보의 기도와 십자가의 희생으로 죄 가운데서 구원받은 자들입니다.
3.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기도를 하였습니다
1) 하나님께 자복하여 기도하심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은 인류의 죄를 대신 지고 십자가에서 대속 제물이 되시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이미 십자가 수난을 알고 계셨습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미리 당신의 죽음에 관해 제자들에게 가르치신 것에도 잘 나타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십자가 죽음이라는 큰 고통과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아야 한다는 절망 앞에서 하나님께 자복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고통과 절망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하나님 앞에서 자복하며 자비를 구하는 일뿐입니다.
2)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여 기도하심
예수님께서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 '내 아버지여'라고 외치셨습니다. 마가는 이를 '아바 아버지여'(막 14:36)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아버지를 부르는 자녀의 친근한 부름으로써 깊은 친밀감과 절대적인 신뢰감을 담은 호칭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얼마 남지 않은 최후의 순간까지도 오직 아바 아버지만을 의지하여 기도하신 것입니다.
3) 아버지의 뜻을 구하심
인성을 지니신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고통을 생각하시고 그 잔이 지나가게 하시기를 구하였습니다. 그러나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오신 그리스도로서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겠다고 기도하셨습니다.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마 26:39). 예수님께서는 인간적으로 견디기 힘든 고통 앞에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기도를 하신 것입니다. 이는 인성을 철저하게 하나님의 뜻 아래 복종시킴으로 이루어진 승리의 기도였습니다. 주님은 연약한 인성을 극복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온전히 자기를 복종시켜 하나님께 기도하심으로 십자가의 쓴 잔을 능히 마실 수 있는 힘을 얻으셨습니다. 겟세마네에서 드린 예수님의 기도는 모든 고통 중에 있는 성도의 모범이 되는 기도요, 그리스도의 십자가 공로로 새사람을 입은 모든 성도가 위로받는 소망의 기도인 것입니다.
[사도행전 1장 헬라어 강해] 너희는 성령 세례를 받으리라(행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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