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는 데오빌로에게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선택하신 사도들에게 성령으로 명령하고 승천하신 날까지의 일을 기록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고 부활하셔서 사십일 동안 제자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셨습니다. 성령을 받을 때까지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라고 했습니다. 성령으로 세례를 받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너희는 성령 세례를 받으리라(행 1:1-5)
1절 톤 멘 프로톤 로곤 에포이에사멘 페리 판톤 오 데오필레 혼 에륵사토 호 이에수스 포이에인 테 카이 디다스케인
성 경: [행1:1]
주제1: [예수의 승천과 성령 강림의 약속]
주제2: [머리말]
데오빌로여(오 데오필레) - 문자적으로는 `하나님의 사랑하시는 자' 또는 `하나님의 친구'(`데오스'와 `필로스'의 합성어)라는 뜻이 있다. 누가는 이미 그의 첫 번째 저서에서도 수신자가 데오빌로라는 것을 밝힌 바 있다(눅 1:3). 다만 차이가 있다면 누가복음에서는 `각하'라는 존칭이 그에게 붙여져 있다는 것이다. 데오빌로의 신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說)이 있다.(1) 데오빌로라는 이름의 의미가 시사하는 바대로 그는 어떤 특정인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는 그리스도인 독자를 가리킨다는 추측이다(Bruce). 그러나 이러한 추측은 `각하'(눅 1:3)라는 존칭을 사용한 것을 볼 때 그 신빙성이 적어진다. 왜냐하면 실재의 인물이 아닌 사람에게 그러한 존칭을 사용했을 리 없기 때문이다. (2) 데오빌로가 실재했던 인물이라면 그는 `각하'라고 불릴 만큼 높은 관직에 있던 사람이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따라서 당시의 상황을 고려해 볼 때 그는 적어도 총독 이상의 직위를 가진 사람일 것이다. 그렇다면 당시에 유대 지방의 총독들인 벨릭스(23:26;24:3)나 베스도(25:1;26:25)가 바로 데오빌로였을 것이라는 말이 된다(B. H. Streeter). 그러나 `각하'라는 존칭이 사회적 신분을 나타내기 위한 전문 용어였는지 아니면 단순히 예의를 위한 존칭이었는지 분명히 알 수가 없다.(3) 또 다른 추측은 도미티안(Domitian) 황제의 조카인 티투스 플라비우스 클레멘스(Titus Flavius Clemens)가 신자가 된 후에 그리스도인의 이름으로 고쳐 부른 이름이 데오빌로였을 것이라는 추측이다(B. H. Streeter). (4) 어떤 사람은 37-41년 사이에 유대인 제사장 가운데 데오빌로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있는데 데오빌로가 그 사람일 거라고 추측한다(R. Eisler). 그러나 데오빌로가 위에 언급된 사람 중에 누구라고 확실하게 꼬집어서 말하기는 어렵다. 다만 당시에 책을 저술한 누구에게 증정하는 관례가 유행되고 있었던 점으로 볼 때 `데오빌로'라는 수신자는 분명히 역사적인 한 인물이었음이 분명하다. 그리고 누가복음 서두의 내용(눅 1:3, 4)을 볼 때 그는 상당한 지식수준에 있는 사람으로 이미 기독교에 대해서 이해와 관심을 가진 사람이다.
내가 먼저 쓴 글에는(톤 프로톤 로곤) - 정관사 `톤'은 선행(先行)된 어떤 기록을 지적하는데 그것은 누가복음을 가리키고 있음이 분명하다. 그런데 이 형용사를 문자적으로 취하여(`첫째'라는 의미임) 누가가 누가복음과 본서에 이어 또 한 권의 책을 쓰고자 했다는 주장을 하는 학자들이 있다(Zahn, Ramsay). 그러나 이 말이 두 종류만을 비교하는 데 쓰였던 예들(요 1:15;20:4)을 볼 때 오히려 `먼저'(프로테로스)라는 뜻으로 이해하는 것이 보다 유력하다.
2절 아크리 헤스 헤메라스 엔테일라메노스 토이스 아포스톨로이스 디아 프뉴마토스 하기우 후스 엑셀렉사토 아넬레프데
성 경: [행1:2]
주제1: [예수의 승천과 성령 강림의 약속]
주제2: [머리말]
그의 택하신 사도들에게 - `택하신'(엑셀레사토)은 예수께서 열 두 제자를 맨 처음 택하실 때 사용된 것과 같은 동사이다(눅 6:13). `사도들'은 때로 넓은 의미에서 사도들을 도와주는 사람들까지 포함해서 말하기도 하지만 여기서는 예수의 최후의 명령을 받은 열 한 사도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성령으로 명하시고 - 예수께서 승천하실 때 제자들에게 마지막으로 당부하신 말씀(마 28:18-20; 막 16:15-18;눅 24:44-49)에 성령으로 명하셨다는 내용은 없다. 그러나 예수는 그의 생애에서 줄곧 성령의 인도를 받으셨다(10:38;눅 4:1, 18). 세례를 받을 때부터(눅 3:21) 부활(1:4) 승천하실 때까지 그의 모든 사역이 성령의 인도에 의해 이루어졌다. 따라서 제자들에게 마지막으로 명하신 것도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었다. 아울러 성령으로 명하셨다는 것은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성령을 주셔서(요 20:22) 복음 증인으로 삼으실 것을 약속하신 사실을 말하기도 한다.
승천하신 날까지의 일을 기록하였노라 - `시작하심부터'(1절) `승천하신 날까지의 일'은 예수의 모든 지상 사역을 가리킨다. 여기에서 `승천하다'는 원래 `어떤 것을 들어 올리다'(아날람바노)는 뜻을 지닌 동사인데 본 구절에서는 하늘로 올라가신 것 즉 `승천'의 의미로 사용된다. 이 동사가 비록 `하늘로'라는 어구가 없이 사용됐다 할지라도 여러 곳에서 예수께서 하늘로 올리우신 것과 관련하여 사용되었기 때문에(1:11, 21;막 16:19;딤전 3:16) 여기에서도 자연스럽게 `승천'(昇天)의 의미로 사용될 수 있는 것이다. 이 말이 70인 역에서는 엘리야의 승천을 묘사하는 데에도 사용되었다(왕하 2:11).
3절 호이스 카이 파레스테센 헤아우톤 존타 메타 토 파데인 아우톤 엔 폴로이스 테크메리오이스 디 헤메론 펫사라콘타 오프타노메노스 아우토이스 카이 레곤 타 페리 테스 바실레이아스 투 데우
성 경: [행1:3]
주제1: [예수의 승천과 성령 강림의 약속]
주제2: [머리말]
해 받으신 후에 - `해'(害)란 그리스도의 고난을 의미하며(3:18;26:23)이 `고난'에는 그의 죽음까지 포함된다(히 2:9은 `죽음의 고난'이라고 말하고 있다).
확실한 많은 증거 - 눅 24:13 이하의 사건들을 가리키고 있음이 분명하다(요 20:16-18;21:1).
사십일 동안 저희에게 보이시며 - 예수께서는 부활하신 후 승천하실 때까지 40일 동안 세상에 계셨다. 그 사이에 제자들에게 열 번 나타나셔서 그의 육체적 부활을 증거 하셨다(마 28:1-19;막 16:9-18;눅 24:13-50;요 20:11-23,26-29;21:1-23;고전 15:5-8).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시니라 - `하나님 나라의 일'은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직접적인 연관을 맺고 있다. 따라서 예수께서는 부활 후 40일 동안 제자들에게 당신의 공생애 동안 일어났던 사건들의 의미를 설명해 주셨으리라 짐작된다(눅 24:45-47). 한편 `하나님 나라'(헤 바실레이아 투 데우)는 예수께서 가르치신 중심 주제일 뿐 아니라 신 구약 성경의 주제이기도 하다. 신. 구약 성경의 내용을 살펴볼 때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1) 하나님 나라는 구약의 선지자를 통하여 예언되었다(사 9:1-7;11:6-8;29:17-24;35:5-10;단 2:44 등). (2) 하나님 나라는 예수께서 오심으로 이미 시작되었다(마 12:28;눅 17:20,21 등). 그러나 하나님 나라는 아직 절정에 이르지 아니하였다.(3) 하나님 나라는 예수의 재림 때에 절정에 이르러 완성(完成)을 보게 될 것이다(마 25:34;요 18:36). (4)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이 왕으로 다스리는 나라이다(시 103:19). 하나님 나라에서 `나라'는 영역(realm)을 가리키기도 하나 일차적으로는 통치, 주권, 왕권과 관련된 말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왕으로서 주권을 행하시는 나라가 하나님 나라인 것이다(막 1:14-20 주제 강해 `하나님 나라의 개념'참조).
4절 카이 쉬날리조메노스 파렝게일렌 아우토이스 아포 히에로솔뤼몬 메 코리제스다이 알라 페리메네인 텐 에팡겔리안 투 파트로스 헨 에쿠사테 무
성 경: [행1:4]
주제1: [예수의 승천과 성령 강림의 약속]
주제2: [머리말]
같이 모이사(쉬날리조메노스) - 이 동사를 헬라어 `쉰'(`함께')과 `할레스'(`붐비는')에서 온 합성어로 추정하여 지금까지 `함께 모이사'로 번역해 왔다(Calvin, Bruce, NASB). 이에 반하여 이 동사가 `쉰'과 `할스'(`소금')에서 온 합성어로 보고 `함께 절인 것을 나누는 동안' 혹은 `함께 식사하는 동안'이라고 번역하기도 한다(Chrysostom, Jerome, Meyer, Vulgate, RSV, NIV). 이러한 번역은 부활하신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 그들 앞에서 음식을 잡수신 사실(눅 24:42, 43;행 10:41)을 고려할 때 그 타당성을 지닌다. 그러나 이 동사의 어원에 있어서 이렇다 할 만한 뚜렷한 증거가 없기 때문에 이 역시 하나의 추정일 뿐이다. 그러므로 위의 두 견해 중 어느 것을 택해도 무방하리라 본다.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 예루살렘은 솔로몬 왕이 성전을 건축한 장소였다(대하 3:1). 그는 예루살렘의 모리아산에다 성전을 건축했는데 그곳은 아브라함이 이삭을 번제로 드리기 위해 갔던 산이다(창 22:2,14). 이처럼 예루살렘은 구속사적(救贖史的)인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의를 지니는 곳이다. 이삭의 번제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을 미리 보여주신 하나님께서 이삭을 바친 그곳에다 성전을 짓도록 섭리하신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리라! 뿐만 아니라 예루살렘은 여호와의 말씀이 나올 곳으로 예언된 것이며(사 2:3;미 4:2)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곳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예루살렘은 진리의 중심지로서, 신약의 터전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며 주님께서는 바로 이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라고 분부하신 것이다. 그곳으로부터 진리 운동이 일어나야 했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 - `아버지의 약속'은 요 14:16,17,26;15:26;16:7-14에 나타난 것같이 주님께서 마지막 날 밤에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내용이 중심 주제를 이루고 있다. 그것은 곧 보혜사 성령에 관한 약속인 바(5절;욜 2:28-32;눅 24:49) 약속된 성령께서 하실 일은 무엇보다 복음의 비밀을 깨닫게 하는 것이요 또한 능력 있게 복음을 전하게 하는 것이다.
5절 호티 이오안네스 멘 에밥티센 휘다티 휘메이스 데 밥티스데세스데 엔 프뉴마티 하기오 우 메타 폴라스 타우타스 헤메라스
성 경: [행1:5]
주제1: [예수의 승천과 성령 강림의 약속]
주제2: [머리말]
본절은 세례 요한이 이미 예언한 것으로(마 3:11;막 1:8;눅 3:16) 요한의 세례는 그리스도께서 승천 후에 부어주실 성령 강림의 예표였다. 상세한 내용은 눅 3:1-20 주제 강해 `세례 요한의 세례'를 보라.
너희는 몇 날이 못되어 - 분명한 시일이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제자들이 성령을 받은 날은 그때부터 약 열흘 후였다.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하셨느니라 - 구약의 예언에 의하면 성취의 날에는 하나님의 영이 모든 육체에 부어질 것이라고 하였다(욜 2:28). 이제 그리스도께서 구속 사역을 이루시고 승천하심으로 죄를 회개하고 믿음을 고백한 모든 신약의 백성들에게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성령의 세례와 앞서 말한 요한의 물세례와의 차이점에 관해서는 1:1-5 주제 강해 `성령 세례'를 참조하라.
[마태복음 헬라어 주석 강해] 동방박사의 예루살렘 방문(마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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