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창세기 27장 말씀은 하란으로 도망치는 야곱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삭으로부터 축복을 받은 야곱은 에서의 눈을 피하여 도망치게 됩니다.
하란으로 도망가는 야곱
사건 개요
에서가 자신의 축복을 빼앗긴 사건으로 인해 야곱을 죽이려 하는 것을 안 리브가는 그로 인해 형제들이 서로를 죽이게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자신의 오라비가 있는 하란으로 보내고자 하였다. 또한 이삭도 야곱에게 에서와 달리 동족 중에서 아내를 취하라고 권고하며 아브라함의 축복이 그에게 있기를 축복하였다. 이에 야곱은 드디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험난한 하란으로의 도망길에 오르게 되었으니 이는 그를 단련하여 신앙의 사람으로 만들려는 하나님의 계획이었다.
역사적 배경
창세기에 나타난 족장들의 생활은 고대 근동의 문서에 기록된 생활상과 매우 유사하다. 그 대표적인 것이 이집트의 ‘시누헤(Sinuhe) 이야기’이다(기원전 1900년경). 시누헤는 이집트의 고관이었으나 국가 사정으로 인하여 고국을 등지고 도피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는 갖가지 모험과 역경을 거친 후에 시리아에 있는 동방이라는 나라에 닿았다. 이곳은 야곱이 갔던 ‘동방 사람들의 땅’과 같은 곳인지 모른다. 시누헤는 거기에서 라반이나 아브라함, 야곱과 같은 한 아모리 족장을 만났다. 이 족장은 그를 보고 기뻐하였으며 그에게 자기의 큰 딸을 아내로 줌으로써 그 부족의 한 성원이 되게 하였다.
시누헤에게 그곳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었다. 그 후로 시누헤는 자신이 어떻게 위대한 인물이 되었는가와 그가 만년에 향수병에 걸렸다는 사실, 그리고 이집트로 돌아가 파라오와 화친하게 되었던 것 등을 이야기한다. 여기에서 묘사된 아모리족의 부족 생활에 대한 묘사는 성경에 나타난 족장들의 생활과 매우 유사하다. 또한 시누헤의 이야기는 시리아-팔레스틴과 이집트 사이의 긴밀한 관계를 드러내줌으로써 아브라함의 이집트 여행이 시대적인 타당성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구속사적 의미
야곱이 하란으로 도망가게 된 결정적인 원인은 에서와의 반목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성경은 가나안 여자와 혼인한 에서의 이야기를 거론하면서 야곱의 하란 도피를 정당화시키고 있다. 이는 야곱의 하란행에 포함된 하나님의 의도가 무엇인가를 나타내기 위해서이다. 바로 에서에 대한 야곱의 우월성은 같은 민족과의 혼인에 있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것은 언약의 후손으로서의 정결을 유지하는 것이며 동시에 언약의 주체인 하나님께 대한 철저한 신앙의 확립을 뜻한다.
단어연구
●전능하신(솨다이)
구약 성경에서 하나님의 이름으로 48회 등장하는 이 말은 ‘스스로 존재하는 자, 능력이 스스로 충족되는 자’를 의미한다. 즉 전능이라는 말은 스스로 원하는 것을 완전히 행하는 상태를 나타낸다. 성경은 하나님이 만물을 말씀으로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며 모든 민족을 통치하시며 결코 피곤치 아니하신 분으로 가르치고 있다(참조, 사40:28).
●생육하고(웨아페르카)
‘열매 맺다, 분기하다’라는 뜻으로 나뭇가지가 풍성한 열매를 맺기 위하여 분기하듯 인간의 삶이 풍성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많다,크다’를 뜻하는 동사 (라브)가 양적인 증가를 강조하는 데 반해 질적인 성숙을 나타낸다. 본문에 언급된 야곱에 대한 이삭의 축복은 야곱을 통하여 하나님의 백성이 풍성한 축복을 받게 될 것임을 암시하는 것이다.
●유업으로 받게 하시기를(레리쉐테르)
‘소유권을 제거하다, 가난하게 되다’라는 의미와 함께 ‘상속하다, 점유하다’라는 의미도 담고 있는 이 말은 소유권 이양 즉 상속되는 과정을 나타낸다. 당시 상속권은 장자의 중요한 권리 중 하나였는데 이삭이 야곱에게 상속권을 이양하는 것은 야곱을 장자로 인정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사실을 통해 야곱은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 선민의 계보를 이어가는 축복을 받은 자라는 것을 보여주며 나아가 현재는 야곱이 하란으로 피신하지만 오래지 않아 가나안 땅으로 돌아오게 될 것임을 암시한다.
강해설교
세상 사람들은 흔히 이 땅에서 평안함과 풍부함을 누리기 위하여 종교 생활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실 속에서 닥치는 고난을 피해서 안전하고 안락한 생활을 위해 절대자로 믿는 신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 성도가 걸어야 하는 신앙의 길은 오히려 험하고 고난이 가득한 길임을 성경은 증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본문에서 이삭의 축복을 받은 야곱이 고난의 길을 떠남을 보아서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성도에게 축복을 주시되 고난과 함께 주시어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도록 연단을 시키십니다. 야곱이 행한 고난의 길을 통하여 성도가 걸어가야 할 고난의 길이 어떠함을 교훈받고 주께서 허락하신 고난의 길을 감당하는 각오를 새로이 하는 성도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1. 핍박을 당하는 하나님의 백성
[해석]
야곱이 아버지와 형을 속이고 형대신에 이삭의 축복 기도를 받은 후에 에서는 야곱을 미워하게 되었습니다. 에서는 아버지 이삭이 죽으면 야곱을 죽이겠다고 말하였고 이를 안 리브가는 야곱을 멀리 피신시켜야 하겠다고 판단하였던 것입니다. 이러한 에서의 야곱에 대한 분노는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자신의 받을 축복을 동생에게 빼앗겼으니 동생에 대한 미움이 싹트는 것도 무리가 아닙니다. 그러나 에서가 동생 야곱을 죽이려고 계획했다는 사실에서 그가 하나님의 언약을 계승할 만큼 경건하지 못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에서는 야곱을 미워하는 마음에 앞서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축복의 언약을 주신 이유가 자신의 불경건함에 있음을 깨닫고 자숙해야 했습니다. 이는 마치 가인이 동생 아벨을 죽인 것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에서가 야곱을 죽이려고 한 것에는 외적으로는 그럴듯한 이유가 있었지만 내면적으로는 하나님의 언약을 받은 의인을 핍박하려는 악한 세력의 의 계획이 있었던 것입니다.
[적용]
야곱이 이삭에게 축복 기도를 받아 하나님의 언약을 계승하게 되었을 때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되었듯이 성도가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 되는 순간부터 사단의 세력은 성도의 길을 핍박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역사를 방해하려는 사단의 궤계에 의한 것입니다. 성도는 그러한 사단의 위협과 핍박이 있음을 기억하여 고난이 닥칠 때 당황치 말고 담대하게 대처하여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그러한 고난을 허락하심은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의 구속 역사의 도구로 사용받기 위해 훈련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허락하신 것임을 깨달아 고난을 감내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께서도 죽음의 고난을 당하셨고 많은 신앙의 선배들이 신앙의 길을 걷기 위하여 모진 핍박과 고난을 당하였던 것과 같이 성도는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에 동참함으로 경건한 길을 걸어야 하겠습니다.
2. 신앙의 성숙을 위한 고난의 길
[해석]
야곱이 형 에서의 살의를 피하여 멀리 밧단아람으로 도망하였지만 이삭은 다른 의도로 야곱을 외삼촌 라반의 집으로 보냈습니다. 이삭은 야곱이 가나안 사람의 딸들 중에서 아내를 취하지 말고 외삼촌 라반의 딸 중에서 아내를 취할 것을 명하면서 그를 보냈던 것입니다. 이는 아브라함이 이삭의 아내를 구하기 위하여 종을 보내어 라반의 누이 리브가를 이삭의 아내로 택한 것과 같은 것입니다. 야곱은 이삭과 같이 하나님과의 언약을 계승하는 신앙의 사람으로서 경건한 가정을 이루어야 했기에 가나안의 딸들 중에서 아내를 얻지 말아야 했던 것입니다. 악한 세력은 하나님의 사람을 위협하여 먼 길을 떠나게 만들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상황을 이용하시어 야곱을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자로 만들어 가셨던 것입니다. 이는 에서가 이방 여인과 결혼하여 부모의 마음을 근심케 했던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적용]
성도가 신앙의 길을 가다가 고난을 당할 때 기억하여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고난을 통하여 우리를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양육시키신다는 것입니다. 사단이 우리를 해하려고 시험을 주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고난을 통하여 우리의 신앙을 연단시키시며 더욱 하나님만의 의지하고 하나님을 알게 하심으로 큰 믿음을 주십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하나님께서 고난을 허락하실 때 감사함으로 그 고난을 감당하여야 합니다. 또한 고난을 주시는 하나님의 목적을 깨달아 그 뜻을 이루어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여야 합니다.
3. 하나님의 복을 받는 고난의 길
[해석]
야곱이 밧단아람으로 떠날 때에 이삭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셨던 복을 야곱을 위하여 빌어주었습니다. 그것은 야곱으로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시고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하나님의 복이 임하여 가나안에 거하며 복을 누리게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홀로 먼 길을 떠나는 야곱에게 이와 같은 복이 임하는 것은 하나님의 강권적인 역사가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야곱의 여행은 아브라함이 본토와 아비 집을 떠나 하나님이 지시하시는 땅으로 가는 것과 같았습니다. 실제로 야곱이 떠날 때는 홀로 아무 것도 없이 집을 나섰지만 나중에 돌아올 때에는 여러 식구들과 많은 재물을 소유하고 있었음을 성경은 증거하고 있는데 이는 이삭이 하나님께 기도한 축복의 응답이었습니다. 비록 집을 떠난 야곱의 인생길이 험하고 고난을 당하였을지라도 그 길은 하나님께 복을 받는 축복의 과정이었던 것입니다. 또한 야곱은 자신이 생산한 열두 아들로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이루게 되는 구속사의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야곱에게 이러한 축복을 예비하시고 그에게 베푸시려고 고난의 길을 떠나게 하셨던 것입니다.
[적용]
성도가 예수를 믿고 난 후부터 걷는 인생길은 분명히 고난의 길입니다. 세상 사람들과 다르게 하나님의 법을 좇아 살려고 하면 세상 사람들로부터 핍박이 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고난을 이기지 못하여 신앙의 길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야곱의 생애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성도가 신앙의 길을 걷는 동안 당하게 되는 고난은 분명히 하나님의 축복을 받기 위한 과정의 길임을 기억하여야 합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성도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음을 강조했습니다(참조, 롬8:18).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이 있는 자에게는 현재의 고난은 오히려 감사와 찬송의 제목이 되는 것입니다. 성도는 이러한 믿음을 가지고 현재의 고난을 극복하여야 합니다.
야곱이 고난의 인생길을 떠남의 의미 속에서 성도는 신앙의 험난한 여정을 기억할 수 있습니다. 비록 외롭고 고난의 길이지만 그 길이 하나님이 예비하신 축복의 길일진대 성도는 기쁨과 감사함으로 그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예수께서 자신을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진 자만이 하나님 나라의 제자가 될 수 있다고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여 고난의 길을 통하여 하나님의 축복을 향하여 달려가는 성도의 인생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설교관주
●미움을 받는 의인(대하 18:7)
이스라엘 왕이 여호사밧에게 이르되 오히려 이믈라의 아들 미가야 한 사람이 있으니 저로 말미암아 여호와께 물을 수 있으나 저는 내게 대하여 길한 일은 예언하지 아니하고 항상 흉한 일만 예언하기로 내가 저를 미워하나이다 여호사밧이 가로되 왕은 그런 말씀을 마소서
●마음에서 비롯되는 살인(마 15:19)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과 음란과 도적질과 거짓 증거와 훼방이니
●경건으로 인한 핍박당함(딤후 3:12)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핍박을 받으리라
●핍박을 인내함(고전 4:12)
또 수고하여 친히 손으로 일을 하며 후욕을 당한즉 축복하고 핍박을 당한즉 참고
●그리스도인의 고난(마 5:11)
나를 인하여 너희를 욕하고 핍박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스려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의인의 고난당함(암 5:12)
너희의 허물이 많고 죄악이 중함을 내가 아노라 너희는 의인을 학대하며 뇌물을 받고 성문에서 궁핍한 자를 억울하게 하는 자로다
●멸시를 받음(삼상 17:42)
그 블레셋 사람이 둘러보다가 다윗을 보고 업신여기니 이는 그가 젊고 붉고 용모가 아름다움이라
●고난에 대처하는 성도(고후 4:1)
이러하므로 우리가 이 직분을 받아 긍휼하심을 입은대로 낙심하지 아니하고
●굳건히 서게 함(살전 3:3)
누구든지 이 여러 환난 중에 요동치 않게 하려 함이라 우리로 이것을 당하게 세우신 줄을 너희가 친히 알리라
●하나님을 간절히 찾게 함(호 5:15)
내가 내 곳으로 돌아가서 저희가 그 죄를 뉘우치고 내 얼굴을 구하기까지 기다리리라 저희가 고난을 받을 때에 나를 간절히 구하여 이르기를
●구원을 약속 받음(시 34:19)
의인은 고난이 많으나 여호와께서 그 모든 고난에서 건지시는도다
●하나님의 변치않는 약속(히 9:11)
그리스도께서 장래 좋은 일의 대제사장으로 오사 손으로 짓지 아니한 곧 이 창조에 속하지 아니한 더 크고 온전한 장막으로 말미암아
●고난의 때가 있음(마 24:9)
그 때에 사람들이 너희를 환난에 넘겨주겠으며 너희를 죽이리니 너희가 내 이름을 위하여 모든 민족에게 미움을 받으리라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하는 고난(사 63:9)
그들의 모든 환난에 동참하사 자기 앞의 사자로 그들을 구원하시며 그 사랑과 그 긍휼로 그들을 구속하시고 옛적 모든 날에 그들을 드시며 안으셨으나
●잠시 받는 것임(고후 4:17)
우리의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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