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후서 12장 주일 강해설교] 약할 때가 강하다(고후 12:1~21)

안녕하세요. 오늘은 고린도후서 12장 주일 강해설교 중에서 약할 때가 강하다는 하나님 말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사도 바울은 신령한 체험을 했습니다. 자신이 셋째 하늘에 이끌려 갔다고 말합니다. 바울이 낙원에 이끌려 가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말을 들었으니 사람이 가히 이르지 못할 말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자신은 이러한 것들을 자랑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겸손하게 하려고 육체에 가시를 주었다고 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 앞에서 사람 앞에서 겸손해야 함을 말합니다.

제목: “약할 때가 강하다” (고후 12장)

 

설교자: 윤사무엘 목사

 

본문: 고후 12:1~21

요절: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로 인하여 연약한 것들과 치욕과 궁핍과 핍박과 고난당하는 것을 기뻐하노니 내가 약할 그때에 내가 강하니라.” (고후 11:30)

주제: 바울의 사도직을 변호하면서 삼층천 체험과 기도응답을 간증한다

 

지난 주일에 이어서 오늘은 고린도후서 12장을 강해합니다. 고후 10-12장은 바울의 사도직에 대한 변호를 하고 있습니다. 10장에서는 “자랑하려면 주님 안에서 자랑하라”라고 변호하며, 11장에서는 “복음을 위한 고난과 핍박”을 간증하면서 16가지 고난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12장에서는 14년 전 루스드라에서 돌에 맞아 죽었을 때 가본 삼층천 간증을 하면서 육체에 찌르는 가시가 제거되기를 기도했는데 하나님께서 응답 주심을 통해 사도직을 변호하고 있습니다,

 

1. 셋째 하늘 환상과 육체의 가시(고후 12:1-10)

1 자랑하는 것이 물론 내게 유익하지 아니하나 내가 주의 환상들과 계시들로 나아가리라. 2 내가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한 사람을 알았는데 그 사람은 십사여 년 전에 셋째 하늘로 채여 올라갔느니라. (몸 안에 있었는지 내가 말할 수 없으며 몸 밖에 있었는지 내가 말할 수 없으나 하나님은 아시느니라.) 3 내가 이러한 사람을 알았노니 (몸 안에 있었는지 몸 밖에 있었는지 내가 말할 수 없으나 하나님은 아시느니라.) 4 그가 낙원으로 채여 올라가서 말할 수 없는 말들을 들었는데 사람이 그것들을 말하는 것은 법에 어긋나느니라. 5 내가 이러한 사람에 관하여는 자랑하겠으나 내 자신에 관하여는 나의 연약한 것들 외에 자랑하지 아니하리라. 6 내가 만일 자랑하려 해도 어리석은 자가 되지 아니하리니 나는 진실을 말하리라. 그러나 어떤 사람이 직접 나를 보는 것이나 혹은 나에 관하여 듣는 것 이상으로 나에 대해 생각할까 염려하여 이제 그만두노라.

 

7 계시들이 넘침으로 말미암아 내가 분량 이상으로 높여지지 않게 하시려고 주께서 내게 육체 안에 가시 곧 사탄의 사자를 주사 나를 치게 하셨으니 이것은 내가 분량 이상으로 높여지지 않게 하려 하심이라. 8 내가 이 일로 인하여 그것이 내게서 떠나가도록 주께 세 번 간청하였더니 9 그분께서 내게 이르시되,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나의 강한 능력은 약한 데서 완전해지느니라, 하셨느니라. 그러므로 내가 오히려 크게 기뻐하며 나의 연약한 것들을 자랑하리니 이것은 그리스도의 권능이 내 위에 머무르게 하려 함이라. 10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로 인하여 연약한 것들과 치욕과 궁핍과 핍박과 고난당하는 것을 기뻐하노니 내가 약할 그때에 내가 강하니라.

 

1-4절. 바울은 자신이 받은 계시 체험을 증거합니다. 1차 전도 여행 시 바나바와 함께 소아시아에서 복음을 전할 때입니다. 비시디아 안디옥과 이고니온을 거쳐 루스드라(Lystra)에 도착했습니다. 루스드라는 바울이 제1차 선교 여행, 2차, 3차 선교 여행에 항상 들렸던 루가오니아 지방 이고니온(현지명 콘야, 디모데의 고향)에서 남서쪽으로 30km 정도 떨어진 작은 도시였습니다.(행14:6-23). 1888년 영국의 고고학자가 비문을 보고 발표하였는데 이 루가오니아 지역에는 얼마간의 유대인들이 살았습니다. 루스드라에서는 유대인 회당이 언급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보아 아마도 루스드라에는 회당 구성의 조건을 충족시킬 유대인 성인 10명 이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회당이 없다는 것은 바울과 바나바의 전도 여행에 새로운 도전이 되었습니다. 비시디아 안디옥과 이고니온에서는 회당에서 복음을 전할 수 있었지만, 이곳 루스드라에서는 바울과 바나바는 루스드라의 마을 광장이나 시장에서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을 것입니다. 발이 허약한 어떤 사람이 앉아 있었는데 그는 자기 어머니 태에서부터 불구가 되어 결코 걸은 적이 없었습니다. 바로 그 사람이 바울이 말하는 것을 들었는데 바울이 그를 똑바로 쳐다보고 병 고침을 받을 만한 믿음이 그에게 있음을 알고는 큰 소리로 이르되, “네 발로 똑바로 일어서라,” 하니 그 사람이 뛰고 걷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사람들이 바울이 행한 일을 보고 목소리를 높여 루가오니아 말로 이르되, “신들이 사람들의 모양으로 우리에게 내려왔다,” 하며 바나바는 주피터(혹 제우스 Jupiter or Zeus)라 하고 바울은 주로 말하는 사람이므로 머큐리(혹 허메 Mercury or Hermes)라 하였습니다.(행 14:8-12)

 

이에 그들의 도시 앞에 있던 주피터의 제사장이 소와 화환들을 가지고 성문들에 이르러 사람들과 함께 희생물을 드리려 하니 바나바와 바울이 이 말을 듣고 자기들의 옷을 찢으며 사람들 가운데로 달려 들어가 소리 질러 이르되, “선생들아, 어찌하여 너희가 이런 일들을 행하느냐? 우리도 너희와 똑같은 성정을 가진 사람들이라. 너희에게 복음을 선포하는 것은 너희가 이런 헛된 일들을 버리고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드신 분 곧 살아 계신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려 함이라. 그분께서 지나간 때에는 모든 민족들이 자기들의 길로 걸어가도록 허락하셨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한 일을 행하시고 우리에게 하늘로부터 비를 주시며 결실의 계절을 주사 음식과 기쁨으로 우리 마음을 채워 주심으로써 증거 없이 자신을 내버려두지 아니하셨느니라,” 하고 겨우 그 사람들을 말려 그들이 자기들에게 희생물을 드리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이때 어떤 유대인들이 안디옥과 이고니움에서 거기로 와서 사람들을 설득하고 돌로 바울을 친 뒤 그가 죽은 줄로 생각하고는 도시 밖으로 그를 끌어내었습니다. 그야말로 짧은 시간 동안 바울은 신적인 대접을 받다가 몇 사람들의 음해로 돌에 맞아 죽는 일까지 벌어진 것입니다. 루스드라 성 밖에서 제자들이 그를 둘러섰을 때에 바울은 소생했습니다(행 14:13~20).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오늘 본문 고린도 후서 12장 1절에서 말하는 14년 전에 셋째 하늘에 간 일은 바로 이때 경험한 일입니다. 학자들 사이에는 차이가 있지만 6~8시간 정도 바울은 돌에 맞아 죽은 상태로 있다가 깨어났습니다.

 

14년 전에 셋째 하늘에 이끌려 간 자는 바로 바울 자신을 가리킵니다. ‘자랑’이라는 말이 그것을 암시합니다. 그는 사도직의 변호를 위해 부득이 이 사실을 언급합니다. 셋째 하늘은 하나님께서 계시고 천사들이 거주하는 가장 높은 하늘을 가리킵니다. 그러면 첫째 하늘은 새들이 나는 창공(sky)을, 둘째 하늘은 해와 달과 별들이 있는 하늘(firmament)을 가리킵니다. 사도의 자격 요건의 하나는 주님께서 자신의 뜻을 그에게 계시하심에 있습니다. 자기 마음의 생각을 하나님의 뜻인 양 말하는 자는 분명히 거짓 사도입니다.

 

2절에 “내가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한 사람을 알았는데 그 사람은 십사여 년 전에 셋째 하늘로 채여 올라갔느니라. (몸 안에 있었는지 내가 말할 수 없으며 몸 밖에 있었는지 내가 말할 수 없으나 하나님은 아시느니라.) 낙원(paradise)은 셋째 하늘과 같으며 그곳을 우리는 천국이라고 부릅니다. 부자와 거지 나사로 비유에서 나사로가 죽은 후 들어간 ‘아브라함의 품’(눅 16:22)이나 십자가 위에서 회개한 강도에게 약속하신 ‘낙원’(눅 23:43)은 다 이곳을 말합니다. 또 히브리서 12장에서 말한 ‘하늘의 예루살렘’도 바로 이곳입니다(히 12:22-23). 바울은 거기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말(unspeakable words)을 들었습니다. 그것은 천국의 언어일 것입니다. 우리는 천국에서도 인격적인 의사 소통의 언어를 가집니다. 천국은 확실히 대화가 있는 사랑의 세계입니다.

 

5-6절. “내가 이러한 사람에 관하여는 자랑하겠으나 내 자신에 관하여는 나의 연약한 것들 외에 자랑하지 아니하리라. 내가 만일 자랑하려 해도 어리석은 자가 되지 아니하리니 나는 진실을 말하리라. 그러나 어떤 사람이 직접 나를 보는 것이나 혹은 나에 관하여 듣는 것 이상으로 나에 대해 생각할까 염려하여 이제 그만두노라.” 바울이 셋째 하늘에 올라간 환상과 계시를 자기 몸 안에 있었든지 혹은 자기 몸 밖에 있었던 한 사람의 경험이라고 말한 것(2-3절)은 자신의 사도직의 변증을 위해 부득이 하는 자랑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간증은 거짓이거나 과장이 아니고 ‘참말’입니다. 그러나 그는 그를 보거나 그의 간증을 듣는 자가 무엇을 지나치게 생각지 않도록 더 자세히 말하지 않습니다.

7절. “계시들이 넘침으로 말미암아 내가 분량 이상으로 높여지지 않게 하시려고 주께서 내게 육체 안에 가시 곧 사탄의 사자를 주사 나를 치게 하셨으니 이것은 내가 분량 이상으로 높여지지 않게 하려 하심이라.” 사도바울은 여러 놀랍고 중대한 계시들을 하나님께로부터 받았습니다. 여기에 사도들의 권위가 있었고 신약성경의 신적 권위성이 있습니다. 사도들 이후의 교회의 목사들은 사도들과 분명히 달랐습니다. 그러나 바울에게 주신 하나님의 계시들이 너무 중대하였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그가 교만하지 않게 하시려고 그의 육체에 가시를 주셨습니다. 영적 교만은 가장 근본적인 죄입니다. 교만은 마귀가 마귀가 된 죄입니다(딤전 3:6 “새로 입교한 자도 말지니 교만하여져서 마귀를 정죄하는 그 정죄에 빠질까 함이요”) 목사들과 성도들은 교만을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는 다 우리 속에 있는 교만의 경향성을 꺾고 하나님의 은혜로 겸손한 봉사자가 되어야 합니다. 바울에게 주신 ‘육체의 가시’(a thorn in the flesh)란 육체의 어떤 질병이나 연약성을 말합니다. 이 질병이 불치병, 혹 눈의 안질, 심지어 간질병이라고도 합니다. 그것은 바울을 교만치 못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수단이었습니다. 그는 그것을 ‘사탄의 사자 the messenger of Satan’라고 표현했습니다. 욥기서에 보면, 사탄은 하나님의 허락하에 욥을 쳐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악창이 나게 하였습니다(욥 2:7). 그러나 그것은 욥은 하나님의 선물로 받았습니다. 욥의 아내에게 말하기를 “당신이 어리석은 여자들 중의 하나가 말하듯 말하니 무슨 까닭이냐? 우리가 하나님의 손에서 좋은 것을 받으며 또 나쁜 것을 받지 아니하겠느냐?” 했습니다.

 

8-9절 “내가 이 일로 인하여 그것이 내게서 떠나가도록 주께 세 번 간청하였더니 그분께서 내게 이르시되,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나의 강한 능력은 약한 데서 완전해지느니라, 하셨느니라. 그러므로 내가 오히려 크게 기뻐하며 나의 연약한 것들을 자랑하리니 이것은 그리스도의 권능이 내 위에 머무르게 하려 함이라.” 우리는 병의 치료를 위해 하나님께 간구해야 합니다(약 5:14-16). 병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제거하십니다. 코로나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인간의 의술은 제한적입니다. 성도가 병들었을 때 먼저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고 약이나 의술만 의지하는 것은 분명히 불신앙입니다(대하 16:12). 우리는 병들었을 때 하나님께 회개하며 그분의 긍휼과 치료를 간구해야 하며 그 후에 의사의 치료도 감사히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바울의 세 번의 간구를 다 거절하셨습니다. 그것도 일종의 기도의 응답입니다. 하나님의 생각과 우리의 생각은 종종 다릅니다(사 55:8-9). 우리의 최선의 소원이 하나님의 보시기에는 최선이 아닐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생각은 우리보다 훨씬 낫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생각과 그의 처분에 우리 자신을 의탁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바울에게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My grace is sufficient for thee)고 말씀하십니다. 바울은 하나님께 육체의 가시를 제거하시는 은혜를 간구하였으나, 하나님의 답변은 그분의 은혜와 긍휼이 이미 그에게 풍족하게 주어졌다는 것입니다. 육체의 가시는 하나님께서 그를 미워하였기 때문이 아니라 더 사랑하였기 때문에 주셨던 것입니다. 사람은 부족하고 연약합니다. 조금만 편안해도 해이해지고 교만해집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징계와 훈련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징계가 없었다면 우리는 지금의 우리 정도도 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우리는 하나님의 징계와 훈련 속에서 완전을 향해 더 잘 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바울의 연약을 통해 충만한 능력으로 역사하셨습니다. 우리가 스스로 강하다고 느낄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용하지 않으실 것이지만, 우리가 연약하다고 느낄 때 그는 우리를 통해 능력으로 역사하셔서 그의 일을 이루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지혜는 참으로 놀랍습니다. 나의 강함은 내가 약함 속에 완전해지기 때문입니다(for my strength is made perfect in weakness.)

 

10절.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로 인하여 연약한 것들과 치욕과 궁핍과 핍박과 고난당하는 것을 기뻐하노니 내가 약할 그때에 내가 강하니라.” 바울이 깨달은 바는, 그가 약할 때 하나님의 일도 약해지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하나님의 능력이 그의 사역에 충만히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그가 약할 때가 곧 그가 강할 때입니다. 그러므로 그는 자신의 약함들 곧 많은 고난과 수고와 육체의 가시까지 간증하고 자랑하기를 부끄러워하지 않았습니다. 오늘날도 우리의 심신은 연약하나 하나님은 그런 우리를 들어 그의 일을 힘있게 이루십니다.

 

1~10절의 교훈은 무엇입니까? 첫째로, 바울의 사도직은 고난과 수고뿐 아니라 또한 주님의 환상과 계시를 통하여 증거되었습니다. 그것은 사도들의 글인 신약성경의 권위성을 증거합니다.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귀한 일꾼 바울에게 육체의 가시도 주셨습니다. 그 육체의 가시는 바울로 하여금 교만치 않고 겸손케 하기 위한 하나님의 은혜이었습니다. 고난은 성도들을 단련시키시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셋째로, 하나님의 능력은 바울이 연약할 때 온전히 나타났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그의 고난과 수고와 연약들을 부끄러워하지 않았습니다. 오늘날도 하나님께서는 사랑하는 종들과 성도들을 연약한 중에서 능력으로 사용하셔서 영광을 받으십니다.

 

2. 사도의 표적들, 교회 자랑(고후 12:11-21)

 

11 내가 자랑함으로 어리석은 자가 되었거니와 너희가 억지로 나를 시켰느니라. 내가 너희에게서 칭찬을 받아야 마땅하노니 내가 아무것도 아닐지라도 무슨 일에서나 가장 으뜸가는 사도들보다 결코 뒤지지 아니하노라. 12 진실로 내가 너희 가운데서 모든 인내와 표적들과 이적들과 능한 행위들로 사도의 표적들을 행하였노라. 13 내 자신이 너희에게 짐이 되지 아니한 것을 빼고 너희가 다른 교회들보다 못한 것이 도대체 무엇이냐? 너희는 나의 이 잘못을 용서하라. 14 보라, 내가 세 번째 너희에게 갈 준비가 되어 있으나 너희에게 짐이 되지는 아니하리라. 나는 너희 재물을 구하지 아니하고 너희를 구하노니 자녀들이 부모를 위해 모아 두지 아니하고 부모가 자녀들을 위해 하느니라. 15 너희를 더욱 넘치게 사랑할수록 내가 덜 사랑받는다 할지라도 나는 너희를 위하여 가진 것을 매우 기쁘게 쓰고 나 자신을 쓰리라. 16 그러나 그렇다 하여도 나는 너희에게 짐을 지우지 아니하였노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간교하게 행하여 너희를 속임수로 사로잡았도다. 17 내가 너희에게 보낸 자들 중의 누구를 시켜 너희에게서 이득을 취하더냐? 18 내가 디도에게 청하였고 그와 더불어 한 형제를 보내었는데 디도가 너희에게서 이득을 취하더냐? 우리가 같은 영 안에서 걷지 아니하더냐? 우리가 같은 보조로 걷지 아니하더냐? 19 너희는 우리가 너희에게 우리 자신을 변명하는 줄로 또 생각하느냐?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 앞에서 말하거니와, 극진히 사랑하는 자들아, 오직 우리는 너희를 세우기 위하여 모든 것을 행하느니라. 20 내가 갈 때에 내가 원하던 모습으로 너희를 보지 못하고 또 너희가 원치 않는 모습으로 내가 너희에게 보일까 염려하며 또 논쟁과 시기와 진노와 다툼과 헐뜯음과 수군거림과 거만함과 소동이 있을까 염려하고 21 또 내가 다시 갈 때에 내 하나님께서 나를 너희 가운데서 낮추실까 염려하며 또 이미 죄를 짓고도 자기가 범한 부정한 일과 음행과 색욕을 회개하지 아니한 많은 자들로 인하여 내가 슬퍼할까 염려하노라.

 

11-12절. “내가 자랑함으로 어리석은 자가 되었거니와 너희가 억지로 나를 시켰느니라. 내가 너희에게서 칭찬을 받아야 마땅하노니 내가 아무것도 아닐지라도 무슨 일에서나 가장 으뜸가는 사도들보다 결코 뒤지지 아니하노라. 진실로 내가 너희 가운데서 모든 인내와 표적들과 이적들과 능한 행위들로 사도의 표적들을 행하였노라.” 바울은 셋째 하늘에 올라간 일을 간증하는 것이 어리석은 자랑임을 고백합니다. 그것은 고린도 교회에서 그의 사도직이 의심을 받았기 때문에 그가 부득이 한 자랑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 자신이 ‘지극히 큰 사도들’ 베드로, 야고보, 요한보다 조금도 부족함이 없으나 자신이 아무것도 아니라고 인정합니다. 주님의 종들은 자신이 아무것도 아니며 오직 하나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고 양육하신다는 사실을 항상 인정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는 사도의 표(signs)에 대해 말합니다. 사도의 표들 중 하나는 기적을 행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구약시대에 대언자의 표들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13-14절. “내 자신이 너희에게 짐이 되지 아니한 것을 빼고 너희가 다른 교회들보다 못한 것이 도대체 무엇이냐? 너희는 나의 이 잘못을 용서하라. 보라, 내가 세 번째 너희에게 갈 준비가 되어 있으나 너희에게 짐이 되지는 아니하리라. 나는 너희 재물을 구하지 아니하고 너희를 구하노니 자녀들이 부모를 위해 모아 두지 아니하고 부모가 자녀들을 위해 하느니라.” 그는 고린도 교인들에게 물질적 짐을 끼치지 않았습니다. 그 짐은 잘못된 불공평이 아니고 사랑의 동기에서 나온 불공평이었습니다. 짐을 끼칠 수 있는 자가 짐을 끼치지 않는 것은 사랑이지 인격적 결함이 아닙니다. 이것은 우리 모든 성도들이 본받아야 할 사랑과 봉사의 원리입니다. 우리는 다른 이들에게 폐를 끼치는 자가 되지 말고 유익을 주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바울은 교인들의 재물을 구하는 자가 아니고 그들의 영혼들을 구합니다. 천하보다 귀하고 세상의 모든 재물보다 귀한 것은 인간의 혼(soul)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오?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을 바꾸겠느냐?”라고 하십니다(마 16:26). 또 부모가 아이들을 위해 재물을 저축하듯이, 그는 성도들을 위해 그의 재물도 사용합니다.

 

15절. “너희를 더욱 넘치게 사랑할수록 내가 덜 사랑받는다 할지라도 나는 너희를 위하여 가진 것을 매우 기쁘게 쓰고 나 자신을 쓰리라.” 고린도 교인들을 향한 사도의 사랑은 컸으나 그는 그들에게서 그 사랑에 대한 대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이것이 주님께서 가신 길이며 주님의 종들이 간 길입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세상적, 물질적 대가를 기대하지 말고 장차 하나님께서 주실 영원하고 영광스럽고 존귀한 대가만을 바라며 하나님께 충성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목적도 사람들에게 섬김을 받기 위함이 아니셨고 도리어 자신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기 위함이셨습니다.

 

16-17절. “그러나 그렇다 하여도 나는 너희에게 짐을 지우지 아니하였노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간교하게 행하여 너희를 속임수로 사로잡았도다. 내가 너희에게 보낸 자들 중의 누구를 시켜 너희에게서 이득을 취하더냐?” 그는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고 깨끗하게 사역했지만, 비난하는 자들은 그가 간교한 속임수로 교인들을 취하였다고 비난합니다. 그 비난은 바울을 통해 이루신 하나님의 일을 허물어뜨리려는 악한 일입니다. 바울의 경우처럼, 주님의 종들에게는 그들의 선한 봉사의 걸음에 항상 악한 비난의 말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참 일꾼과 거짓 일꾼의 차이는 분명한데, 거짓 일꾼은 썩어지고 허무한 이 세상의 것과 물질적 이익만을 구합니다. 그러나 참 일꾼은 이 세상을 사랑치 않고 하늘나라를 사랑하며, 이 세상의 썩어질 것을 구하지 않고 장차 하나님께서 주실 존귀와 영광을 구합니다. 그러므로 그는 이 세상의 것을 소비하고 자신까지 희생하면서 주님의 기쁘신 일을 힘쓸 수 있습니다.

 

18-19절. “내가 디도에게 청하였고 그와 더불어 한 형제를 보내었는데 디도가 너희에게서 이득을 취하더냐? 우리가 같은 영 안에서 걷지 아니하더냐? 우리가 같은 보조로 걷지 아니하더냐? 너희는 우리가 너희에게 우리 자신을 변명하는 줄로 또 생각하느냐?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 앞에서 말하거니와, 극진히 사랑하는 자들아, 오직 우리는 너희를 세우기 위하여 모든 것을 행하느니라.” 바울과 디도는 같은 영(same spirit)과 같은 보조(same steps)를 가졌습니다. 그 영과 그 걸음은 이기적이지 않고 이타적인 것이요, 자기 유익을 구하지 않고 교회와 교인들의 유익을 구하는 것이요, 이 세상을 사랑치 않고 장차 올 세상 곧 새 하늘과 새 땅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참된 목사와 성도들의 영이요 걸음입니다. 이제까지 바울의 변명은 단지 자기 변명의 의미를 갖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사실 그런 의미뿐이라면 그가 그렇게 변호할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는 이미 주님을 위해 죽기를 각오한 자이었습니다. 바울의 변명은 고린도 교인들의 유익을 위함이었습니다. 바울의 사도직의 변증은 고린도 교회의 진행과 부흥에 꼭 필요했습니다. 바울이 하고자 한 일은 복음으로 사람들을 구원하여 하나님의 모든 뜻 안에 그들을 굳게 세우는 것뿐이었습니다. 오늘날에도 복음 사역자들의 관심은 혼들의 구원과 성장뿐입니다.

20-21절. “내가 갈 때에 내가 원하던 모습으로 너희를 보지 못하고 또 너희가 원치 않는 모습으로 내가 너희에게 보일까 염려하며 또 논쟁과 시기와 진노와 다툼과 헐뜯음과 수군거림과 거만함과 소동이 있을까 염려하고 또 내가 다시 갈 때에 내 하나님께서 나를 너희 가운데서 낮추실까 염려하며 또 이미 죄를 짓고도 자기가 범한 부정한 일과 음행과 색욕을 회개하지 아니한 많은 자들로 인하여 내가 슬퍼할까 염려하노라.” 바울의 주된 관심은 고린도 교인들의 회개입니다. 그는 그들이 회개하고 순종하며 사는 것을 보기를 원하며, 자신도 그들에게 책망의 얼굴로가 아니고 사랑과 기쁨의 얼굴로 대하게 되기를 원합니다. 그는 그들이 회개하여 다툼이나 시기나 분냄이나 당 짓는 것이나 중상함이나 수군수군함이나 거만함이나 어지러운 일들이 없기를 바라며, 특히 이전에 범죄 했던 자들이 그 더러움과 음란함과 호색함에서 회개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만일 그들이 회개치 않는다면, 바울이 그곳에 갈 때 얼마나 괴롭겠습니까? 우리는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는 모든 것, 성경에 어긋나는 모든 것, 모든 잘못된 생각과 말과 행위를 다 회개하고 오직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11-21절의 내용은 첫째로, 바울이 사도인 표 혹은 신분증은 기적을 행한 것입니다. 둘째로, 바울은 교인들에게 물질적 짐을 끼치지 않았고 도리어 그들을 위해 자기의 재물과 자기 자신까지 허비하기를 원했습니다. 셋째로, 바울과 디도는 동일한 영과 보조로 행했습니다. 그것은 자신을 위하지 않고 교회를 위하는 정신이며 현세의 것을 구하지 않고 천국만을 바라보는 정신입니다. 넷째로, 바울의 주관심은 교인들의 회개와 순종입니다. 이것이 목사와 전도자들의 주관심이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복음을 위하여 당하는 고난과 핍박이 많습니까? 오히려 기뻐함은 하늘의 상급이 크기 때문입니다. 산상수훈에서 주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로 인해 사람들이 너희를 욕하고 핍박하며 너희를 대적하여 거짓으로 온갖 종류의 악한 것을 말할 때에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크게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 보상이 크니라. 그들이 너희 전에 있던 대언자들을 이같이 핍박하였느니라.” (마 5:11-12)고 하십니다. 내가 약할수록 주님의 강함이 채워집니다. 주님의 은혜가 넘침을 감사드립시다. 아멘.

 

[오늘의 기도]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이 무덥고 장마철에 항상 저희들을 지켜주시고, 모든 코로나 재앙으로부터 벗어나게 하옵소서. 복음을 전하면서 생기는 어려운 점들과 고난과 핍박을 주님을 위해 인내하게 하시며 끝까지 하늘 나라 소망을 전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회개를 통하여 회복되게 하시며 주님의 구원에 참여하게 항상 승리하게 하옵소서. 다시 오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사무엘하 14장 주석 성경말씀] 압살롬의 예루살렘 귀환(삼하 14:1-33)

[사무엘하 14장 주석 성경말씀] 압살롬의 예루살렘 귀환(삼하 14: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