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마태복음 헬라어 강해 중에서 표적을 구하는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이라는 하나님 말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은 예수님을 메시아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을 하나님으로 믿지도 않았습니다. 이 사람들이 예수님께 와서 시험하기 위하여 표적을 보여주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에게 날씨를 분별할 줄 알면서 시대는 왜 분별하지 못하느냐고 말합니다. 지금 시대는 메시아가 와서 복음을 전파하면서 선택받은 백성을 구원하고 있는데 너희들은 영적으로 눈이 멀어서 하나님을 보지 못하느냐는 말입니다. 지금 시대는 어떻까요? 율법주의 신앙에 빠져서 바리새인이나 사두개인들처럼 시대를 분별하지 못하고 있지는 않은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주님은 십자가 복음을 전파하여 구원받게 하려고 하는데 자신의 의를 드러내면서 구원받으려고 한다면 시대를 분별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오직 복음에 열려 있어야 합니다. 영적으로 열려서 시대를 분별할 줄 아는 성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표적을 구하는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마 16:1-4)
1절 카이 프로셀돈테스 호이 파리사이오이 카이 사드두카이오이 페이라존테스 에페로테산 아우톤 세메이온 에크 투 우라누 에피데익사이 아우토이스
마 16:1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이 와서 예수를 시험하여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 보이기를 청하니
=====16:1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이 - 이들은 종교, 정치, 사회적인 사상 및 의식면에서 서로 극단적인 대립 관계를 띠고 있는 자들이다. 이런 이들이 예수를 대적하기 위해서 함께 온 것은 하나님과 그분의 뜻을 대적하기 위하여 세상이 어떻게 그들의 모든 것을 저버리고 연합할 수 있는 가를 잘 보여준다(시 2:2). 특히 본문 '호이 파리사이오이 카이 사두카이오이',로서 두 집단을 지칭하는데 관사(호이)가 하나만 사용되었다.
이것은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이 예수를 대적하기 위해서 온전히 하나가 되었음을 보여준다. 한편 12:28-45과 1-20 등에서는 바리새인들이 예수께 나아와 비교적 객관적 자세로 예수의 능력이나 율법에 대한 예수의 진리를 알아보려고 하였으나 본절에서는 그들과 사상 및 이념, 주의, 주장이 전혀 다른 사두개인들과 연향 하여서 예수를 넘어뜨리기 위해 시험하였는데, 이는 그들의 적대감이 더욱더 깊어지고 노골화되었음을 암시한다.
예수를 시험하여 - '시험하여'의 헬라어 '페이라조'는 '조사하다', '입증하다', '유혹하다'등의 뜻이 있다. 이것은 사단이 예수 광야에서 시험하여 넘어뜨리려 했던 말과 같은 것이다(4:1). 그들은 예수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좀 더 알아보려는 것이 아니라 (1) 처음부터 자기들의 기존 신앙 체계만 고집하는 선입관을 가졌던 동시에 (2) 예수를 무조건 음해(陰害)하려는 저의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하늘로서 오는 표적 - 그 당시 랍비들은 지상에서 연출되는 각종 이적들은 사단과 그 수하의 졸개들에 의해서도 능히 실현될 수 있다고 믿었다. 그 대신 하늘로부터 전해진 이적들은 오직 하나님에 의해 실현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바로 그런 관점에서 그들은 예수에게 모세의 때에 내려졌던 만나 사건(출 16장; 요 6:32)이나 여호수아의 간구로 인해 허와 달이 멈춰졌던 사건(수 10:12-14), 사무엘 시대의 우뢰 사건(삼상 7:10) 및 엘리야의 갈멜산 승리 사건(왕상 18:30-40)과 같은 초자연적인 하늘의 기사들을 요구했던 것이다.
이러한 요구에 응할 때에만 그들은 예수의 신적(神的) 진정성을 인정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들의 속 깊은 저의는 그러한 이적의 유무(有無)와는 관계없이 어떻게든 예수를 넘어지게 하려는 데 그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눅 16:31). 따라서 그들이 표적을 구한 것은 그들이 예수를 믿기 위해서가 아니라 당신이 과연 하늘로부터 오신 메시아인지 당신 스스로 입증해 보라는 지극히 도전적인 행동이라 하겠다.
여기에서 '표적'(세메이온)이란 '표시', '이적' 등의 뜻으로서 결정적이고 놀라운 증거라는 뜻을 갖고 있다. 바리새인들은 서기관들과 함께 12:38에서도 예수께 표적을 보여주기를 청했었다, 그러나 진정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표적이나 기사가 아니라 그리스도에 대한 순결하고도 온전한 믿음이었다(고전 1:22,23).
청하니(에페로테산) - 이 말의 원형 '에페로타오'는 요청하다는 뜻 외에'심문하다', '갈망하다'는 뜻도 있다. 더욱이 이 '에페로타오'는 관용적으로 사용되어 '어떤 중요한 판단을 위해 문제를 제기한다'는 의미로도 사용되었다고 한다(Pulpit Commentary). 따라서 그들은 자신들의 질문이 그리스도를 판단하는데 결정적인 근거로 삼을 자료가 될 것이었기 때문에 심문하듯 예수를 다그쳤던 것이다.
2절 호 데 아포크리데이스 에이펜 아우토이스 옵시아스 게노메네스 레게테 유디아 퓌르라제이 가르 호 우라노스
마 16:2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저녁에 하늘이 붉으면 날이 좋겠다 하고
3절 카이 프로이 세메론 케이몬 퓌르라제이 가르 스튀그나존 호 우라노스 휘포크리타이 토 멘 프로소폰 투 우라누 기노스케테 디아크리네인 타 데 세메이아 톤 카이론 우 뒤나스데
마 16:3 아침에 하늘이 붉고 흐리면 오늘은 날이 궂겠다 하나니 너희가 날씨는 분별할 줄 알면서 시대의 표적은 분별할 수 없느냐
=====16:2-3
대답하여 가라사대 - 본문과 평행 구절인 막 8:12는 '마음속에 깊이 탄식하시며 가라사대'(And he sighed deepiy in his spirit, and saith, KJV)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것은 예수께서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악하고도 편협한 질문의 저의(底意)를 깨달으시고 그들의 악함에 대해서 심령 깊숙한 곳에서 탄식하신 것을 가리킨다.
저녁에 하늘이 붉으면 - 이처럼 저녁 하늘이 붉으면 맑은 아침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열대와 극지방을 제외하고는 거의 공통된 현상이다. 한편 유대인들은 하늘의 변화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그 변화들을 통해 때의 징조를 예측했다고 한다(Virgil, Pliny). 그리고 심지어 랍비들은 기상의 변화에 따른 각종 생활의 지혜를 교육했으며, 신년(新年)에는 그 해의 강우량을 예측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처럼 유대인들은 자연계의 제현상들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흐리면(스튀그나조) - 이 말은 주로 침울한 감정이 얼굴로 표출된 상태를 나타내는 데 사용되었다(막 10:22). 그런데 가끔 분위기나 기후를 표현할 때도 사용되어 매우 짙은 어두움을 가리키기도 한다. 여기서는 어둠침침한 상태를 나타낸다.
날이 궂겠다 - 이를 표현한 원어 '케이몬'은 단순히 찌푸린 날씨가 아닌 폭풍우 치는 날씨를 말한다. 본문에서는 문맥상 날씨의 궂은 정도를 가리킬 수도 있고 궈은 날씨가 어김없이 찾아들 것이라는 사실에 초점을 맞췄다고도 볼 수 있다.
천기는 분별할 줄 알면서 - '천기'(토 프로소폰 투 우라누)란 '하늘에 나타나는 자연적인 제현상'(the face of the heaven)을 의미한다.
시대의 표적(세메이아 톤 카이론) - 여기서 시대를 뜻하는 '카이론'은 과거에서 미래로 나아가는 어떤 특정한 시점을 가리킨다. 특별히 본문에서는 유대 민족이 대망하던 메시아의 초림 내지는 재림의 매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시대'에 관한 비밀한 정보들을 여러 가지 표적들(signs)을 통해 나타내 보이셨던 것이다.
즉 세례 요한의 때에 대한 긴박한 선포(막 1:15), 다니엘이 예언한 70 이레의 마지막 주간의 도래(단 9:1-27장), 유대 전방에 걸친 메시아 도래에 대한 기대감 고조(눅 2:26, 38), 예수께서 친히 구약 예언의 성취로 오신 자신을 증거하고 이적을 베푸신 사실(12:8,32; 13:37; 24:30; 눅 17:22-35) 등을 통해 시대를 분별할만한 중요한 표적들을 제시하셨다.
한편 본문에서 '시대의 표적'(signs of the times)은 원문에서는 복수형으로 쓰여져 있다. 이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뜻과 섭리 등을 나타내시기 위해 특별히 보여주시는 것으로 전자는 단순한 물리적 차원의 현상을, 후자는 그 이면에 신적(神的) 목적이 있는 영적 차원의 현상을 가리킨다. 특히 후자, 즉 표적이란 성육신하신 예수가 말과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는 새 시대의 증거를 가리킨다. 우리들의 세계는 영적 차원과 물질적 차원이 있다. 따라서 눈에 보이는 물리적 차원의 세계에서는 아무리 유능하고 박식하다고 하더라도 이것만으로는 결코 전인적인 인간이 될 수 없는 것이다.
4절 게네아 포네라 카이 모이칼리스 세메이온 에피제테이 카이 세메이온 우 도데세타이 아우테 에이 메 토 세메이온 이오나 투 프로데투 카이 카탈리폰 아우투스 아펠덴
마 16:4 악하고 음란한 세대가 표적을 구하나 요나의 표적 밖에는 보여 줄 표적이 없느니라 하시고 그들을 떠나 가시니라
=====16:4
악하고 음란한 세대 - 악하고 음란하다는 말은 동의어를 반복하여 강도의 뜻을 나타낸 것일 수도 있다. 또 한편으로는 음란 자라는 말이 특히 구약에서는 하나님에 대한 불신과 범죄의 뜻으로 자주 사용되었던 점에 착안하여 악하다는 말은 각 개인의 심성이 흉악하고 추하게 타락된 상태를 가리키고 음란하다는 말은 그런 개인이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서 불충스러움을 말하는 것이라고 이해하는 사람들도 있다(Watchman Nee).
표적을 구하나 - 표적을 구한 것 자체는 결코 죄가 아니었다. 하나님은 여러 기회에 순전한, 즉 공정하고 진실한 심령을 가진 자들을 확신시켜 주시기 위하여 각종 표적을 때에 맞게 주셨던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악하고 음란한 세대가, 즉 이미 그 마음에 순결성을 상실하고 편견과 독단에 의하여 진리를 통찰할 능력을 상실한 자들이 이미 충분한 표적과 가르침이 주어졌음에도 악한 의도로 표적만 계속 구했다는 것이 문제였던 것이다.
요나의 표적 박에는... 없느니라 - 표적을 보여 달라는 자들에 대한 대답으로서 구체적 표적을 당장 보여주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표적을 안 보여 주신 것도 아니다. 당시 사람들에게 있어서 요나의 표적이라는 말은 단순히 과거의 사건으로만 이해되었을 것이므로 그들의 입장에서 보면 표적을 안 보여 주신 것이다. 그러나 현대의 우리 입장에서 보면 예수는 모든 표적 중의 표적, 즉 요나처럼 자신도 3일 동안 죽으셨다 살아날 것을 강력히 암시한 것으로서(욘 1:17) 분명 결정적 표적을 제시하신 것인데, 다만 그것이 미래형일 뿐이라는 것이다.
어찌 되었든지 간에 예수의 이 대답은 당시의 바리새인들에게 일종의 패러독스(paradox)처럼 들렸을 것이 분명하다. 한편 이 표적은 예수께서 어려움에 직면하실 때마다 제시하신 것으로서(12:38-40;요 2:18-22), 믿는 이에게는 구원과 부활의 확실한 증표가 되지만, 믿지 않는 자들에게는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에 의해 필연적으로 주어질 심판의 전조(前兆)가 될 것이다. 계속해서, 예수께서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이 요구하는 표적을 당장 보여주지 않고 선지자 요나의 표적만을 언급하신 이유는 다음 두 가지로 생각할 수 있다.
(1)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이 요구하는 표적을 들어줄 경우 잘못된 그들의 비신앙적 욕구와 호기심을 들어주는 것이 되어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신 근본 목적과 사역을 행하시는 뜻, 즉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당신 자신이 하나님께서 보내신 메시아 되심과 당신이 전하신 진리를 나타내시기 위해 표적을 행하신다는 뜻에 위배되기 때문이다. (2) 스스로 죄의 길에 서서 마음의 눈을 닫은 그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표적은 그들의 비신앙적인 욕구와 호기심을 일시적으로 채워주는 표적이 아니라 그듸의 인습적 관념을 극적으로 깨뜨리고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게 해 줄 결정적 표적이었는데,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이었기 때문이다.
저희를 떠나가시다 - 이는 예수께서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과 교제를 끊으시고 멀리 하시는 것을 뜻한다. 이런 교제의 단절은 1차적으로는 인간관계의 단절이지만 예수와 바리새인들의 경우에 있어서는 축복 교훈의 기회의 박탈이라는 측면도 있다. 예수께서는 공생애 동안 먼저 죄인들을 찾아가시어 가르치셨지만 그들이 끝내 거절할 때에는 3년밖에 안 되는 공생애의 특수성을 고려하시어 곧 그들을 떠나시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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