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1장 주석 강해] 사사 옷니엘의 드빌 정복(삿 1:11-15)

안녕하세요. 오늘은 사사기 1장 주석 강해 중에서 사사 옷니엘의 드빌 정복이라는 하나님 말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갈렙이 말하기를 기럇 세벨을 쳐서 그것을 점령하는 자에게는 자신의 딸 악사를 아내로 준다고 했습니다. 갈렙의 아우 그나스의 아들인 옷니엘이 그것을 점령했습니다. 갈렙은 약속한 대로 자신의 딸 악사를 옷니엘에게 아내로 주었습니다. 악사는 출가할 때에 아버지 갈렙에게 요청하여 샘물을 달라고 말합니다.

 

사사 옷니엘의 드빌 정복(삿 1:11-15)

 

삿 1:11 거기서 나아가서 드빌의 주민들을 쳤으니 드빌의 본 이름은 기럇 세벨이라 

1:11 거기서 나아가서 드빌‥‥기럇 세벨이라. 유다 지파가 갈렙의 지도 아래 헤브론 서남쪽 약 13km지점에 위치한 드빌을 점령키 위한 전쟁을 벌임을 말해 주고 있다. 또한 '드빌'은 남방 산지의 중요 성읍으로 전략적 요충지였다. 지금의 '키르벳 라붓'(Khirbet Rabud)으로 추정된다. 한편, 드빌의 본 이름인 '기럇 세벨'은 '성' '도시'를 의미하는 '키르야'와 '책', '기록부', '조서'등의 뜻을 지닌 '세페르'의 합성어로서 '책의 도시'. '기록부의 도시'를 의미한다. 왜 이런 이름을 붙였는지 알 수 없지만 대략 전쟁 기록 문서나 책들이 보관되어 있는 곳이었기에 붙여진 이름으로 추측된다.

삿 1:12 갈렙이 말하기를 기럇 세벨을 쳐서 그것을 점령하는 자에게는 내 딸 악사를 아내로 주리라 하였더니 

1:12 내 딸 악사를 아내로 주리라. 이것은 갈렙이 내건 포상의 내용이다. 그런데 이 포상을 내건 목적은 단순히 싸움에 나서는 자의 용기를 북돋우기 위함만이 아니라 참된 신앙인을 찾아 사위로 삼으려는 목적도 아울러 지니고 있었다. 즉 가나안 족속과의 싸움은 단순한 전쟁이 아니라 성전(聖戰)이었으니 하나님께 대한 확고한 믿음 없이 그 선봉에 나설 경우 반드시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갈렙은 진정한 믿음의 용사의 등장을 기대했고 또한 그를 사위로 삼으려 한 것이다. 

삿 1:13 갈렙의 아우요 그나스의 아들인 옷니엘이 그것을 점령하였으므로 갈렙이 그의 딸 악사를 그에게 아내로 주었더라

 

1:13 갈렙의 아우요 그나스의 아들인 옷니엘. 이 구절에서 발생하는 하나의 어려운 문제는 갈렙과 옷니엘의 관계 규명에 대한 것이다. 국역(國譯) 성경에 있는 번역대로 읽으면 옷니엘은 갈렙의 아우임과 동시에 그나스의 아들이 된다. 따라서 갈렙과 옷니엘은 친형제의 관계에 서게 된다.

이러한 번역을 취하는 영역 성경은 RSV, NIV, 그리고 KJV으로 번역하고 있다. 그런데 이 번역은 받아들여질 수 없다. 왜냐하면 옷니엘은 그나스의 아들이며 갈렙은 '여분네의 아들'(민 13:6)이기 때문에 둘은 친형제 지간일 수 없다. 한편 Livinng Bible에서는 '갈렙의 동생인 그나스의 아들이며 갈렙의 조카인 옷니엘'(Caleb's nephew, Othnie1, son of his younger brother Kenaz)로 번역하고 있다. 이것은 히브리 원문이 '갈렙의 아우인 그나스의 아들 옷니엘'로 번역될 수 있음에 근거한다. 이 경우 옷니엘은 갈렙의 조카가 된다. 위의 두 견해 중 두 번째 해당하는 '조카'라는 견해가 타당하다.

이러한 견해들 외에도 갈렙이 '여분네의 아들'이며 옷니엘이 '그나스의 아들'이라는데 근거하여 이복형제간이라는 견해와 본문에 쓰인 '아우'라는 단어를 '친족'으로 이해하여 갈렙과 옷니엘이 그나스 집안과 친척관계라고 주장하는 견해가 있다. 갈렙이 그 딸 악사를‥‥아내로 주었더라. 옷니엘이 드빌을 정복하는 데 성공함으로 갈렙은 약속에 따라 악사를 옷니엘의 아내로 주었다. 고대 이스라엘에서는 남자가 아내를 얻을 때에 여자의 부모에게 일정한 값을 지불하게 되어 있었다. 그 값은 주로 돈으로 지불하였고 그렇지 못할 경우 노동으로 대신할 수도 있었다(창 29:15-30). 또한 본 절의 웃니엘이나 삼상 18:25-27의 다윗 같은 경우처럼 전쟁의 승리를 대가로 지불하고 아내를 얻는 경우도 있었다. 이러한 제도를 '모하르' 풍속이라고 부른다

삿 1:14 악사가 출가할 때에 그에게 청하여 자기 아버지에게 밭을 구하자 하고 나귀에서 내리매 갈렙이 묻되 네가 무엇을 원하느냐 하니 

1:14 악사가 출가할 때에 그에게 청하여‥‥밭을 구하자 하고. 이 구절에서 번역상 문제가 되는 것은 악사가 밭을 요구하자고 부추겼느냐 아니면 옷니엘이 그랬느냐는 것이다. 사실상 국역 성경 그대로 이해되었을 때는 조금 애매한 점이 없잖아 있다. 악사가 시가(總家)로 가는 날에 옷니엘로 하여금 갈렙에게 샘이 있는 밭을 요구하게 부추겨 놓고는 자신이 가서 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에 관한 문제는 70인 역이나 라틴어 역인 '벌게이트'(Vulgate)를 보면 해결에 도움이 된다. 먼저 70인 역(LXX)은 '옷니엘이 그녀에게 강권하여 그 아비의 밭을 구하도록 했다'로 기록하고 있다. 또한 '벌게이트'에서는 '그녀의 남편은 그녀로 그 아비에게 밭을 구하라고 했다'로 번역하고 있다(Pulput Commentary).

공동번역 또한 '옷니엘은 악사를 시켜 장인에게 땅을 얻으려고 했다'로 번역하고 있다. 따라서 본 절은 악사가 출가할 때에 옷니엘이 악사를 부추겨서 그 아비 갈렙에게 밭을 요구하게 함에 따라서 악사가 동의하여 요구함을 알 수 있다. 한편, '밭'의 원어인 '사데'는 '들', '땅', '평평한 밭' 등의 뜻을 지니고 있는데 여기서 '밭'이라고 번역한 것은 산지에 자리 잡은 땅이기 때문인 듯하다. 따라서 '밭'이라는 이해보다는 보다 넓은 '들'의 개념이 가까울 듯하다. 그런데 농작물 재배가 가능하거나 목초지로 가능한, 악사가 요구한 이 밭은 헤브론 남 서방에 있는 거칠고 마른 야산지대의 가운데 있고 '와디 쿤쿠르'라고 불려지는 아주 푸른 산지와 동일한 것으로 스탠리는 간주한다(Pulput Commentary). 나귀에서 내리매. 구약 성경에서 '나귀에서 내리는' 행위는 상대방에 대한 존경과 경외의 상징 (mark)이다(창 24 :24 ; 삼상 25:23 참조).

삿 1:15 이르되 내게 복을 주소서 아버지께서 나를 남방으로 보내시니 샘물도 내게 주소서 하매 갈렙이 윗샘과 아랫 샘을 그에게 주었더라 

1:15 내게 복을 주소서. 이 말은 악사가 그의 아비인 갈렙에게 '선물'을 요구하는 말이다. 왜냐하면 '복'의 원어 '베라카'는 '축복'이란 뜻뿐만 아니라 '선물'이란 뜻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는 여자적(如字的)으로 '나에게 선물을 주소서'로 이해되어진다. 한편 악사의 이 같은 요구에 대하여 학자들이 내린 상반된 평가에 대하여선 평행 구절인 수 15:18 주석을 참조하라. 나를 남방으로 보내시니. '남방'에 해당하는 원어 '에레츠 하네게브'는 본래 유다의 남쪽에 위치한 사막 지역인 '네게브 지역'을 뜻하는 말이다. 그러나 여기서는 사막지대와 같이 건조하고 마른땅을 가리킨다. 악사가 갈렙에게 드빌에 있는 샘물을 요구, 받은 것으로 보아 이곳은 드빌 지역인 것 같다.

한편, '남방으로 보낸다'는 것은 옷니엘의 집이 그곳에 있거나 시집이 그곳에 있기 때문에 보낸다는 뜻이기보다 갈렙이 옷니엘에게 '남방'을 기업으로 주었기에 기업으로 받은 그곳으로 가는 것을 뜻한다고 봄이 더 타당한 듯하다. 이러한 이해는 '아버지께서 내게 남쪽 땅을 "주셨기" 때문에 ' (for thou hast given me a south land :KJV, Since you have given me land in the Negev 'NIV)라고 번역하고 있는 영역본(英譯本) 성경에서 더욱 확실해진다.

샘물도 내게 주소서. '샘물'은 '샘'이나 '우물'을 의미하는 '굴라'와 '물'을 의미하는 '마임'의 합성어인데 '지하수의 웅덩이' 또는 '구덩이'를 뜻하는 듯하다. 이런 샘물에 대한 요구는 자신들이 살 네게브 지역이 대부분 사막지역으로 물이 귀하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것이다. 한편, 고대 근동에서 샘이나 우물 등은 재산으로서 매우 중요한 소유물이었다. 또한 샘은 부요와 풍부함을 상징하는 것으로 기름진 토지에 대한 요구를 대변한다. 원생과 아랫 샘물‥‥주었더라. 갈렙이 악사에게 선물을 준 이 두 샘의 위치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없지만 대개 키르벳 라붓의 골짜기 부근에서 발견된 두 개의 우물을 말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키르벳 라붓은 '드빌'의 현대 지명으로 예루살렘 서남쪽 13km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구원은 하나님의 선물(엡 2:1-22)

[에베소서 2장 강해설교말씀] 구원은 하나님의 선물(엡 2: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