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창세기 9장 히브리어 설교말씀 중에서 노아의 축복과 피의 식용 금지라는 하나님 말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홍수 이후에 하나님이 노아에게 축복하고 있습니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고 말합니다. 홍수 이전에는 식물만 먹으라고 했는데 이제는 동물도 먹으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피는 먹으면 안 됩니다. 피는 생명이기 때문에 먹으면 인간이 생명을 함부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노아의 축복과 피의 식용 금지(창 9:1-7)
1절 바예바레크 엘로힘 에트 노아흐 베에트 바나이브 바요메르 라헴 페루 우레부 우밀르우 에트 하아레츠
성 경: [창9:1]
창9:1 하나님이 노아와 그 아들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주제1: [무지개 언약과 노아의 실수]
주제2: [노아를 향한 하나님의 축복]
하나님이 노아와 그 아들들에게 - 축복의 유일한 '주체자'(엘로힘)는 언약의 하나님이시며 인간은 언약에 근거한 복을 받는 객체에 불과할 뿐임을 보여 준다. 즉 하나님께선 아담에게 주셨던 원시 복음(3:15)을 기억하시고 그에게 준 것과 동일한 축복(1:28)을 인류의 새 조상인 노아 가족들에게 주신 것이다.
그들에게 이르시되 - 자신의 심중에 결심하셨던 바(8:21)를 공개적으로 선포하는 장면이다. 이로써 인류에 대해 갖고 게셨던 하나님의 구원 계획은 더욱더 구체적으로 실행될 수 있었다(8-17절).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 혹자는 1:28과는 달리 '땅을 정복하라'는 명령이 생략된 것에 대해 주목한다. 그리고 그 까닭에 대해 하나님께서 범죄 한 인간들로부터 땅을 정복할 수 있는 권한을 거두어 가셨기 때문으로 이해한다. 이는 타락한 인류와 함께 고통을 겪고 있는 만물이 그리스도 안에서 회복될 날만 고대하고 있다는 가르침(사 6:1-9; 롬 8:18-23)에 부합된다. 따라서 비록 땅이 부단히 정복되어 가고 있는 점은 부인될 수 없지만 피조계에 대한 원초적 지배권(정복권)을 박탈당한 인간은 결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바대로 자연계를 온전히 회복시킬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자연계의 온전한 회복은 오직 여인의 후손, 곧 그리스도로 말미암아서만 가능할 것이다(엡 1:22).
2절 우모라아켐 베히트켐 이흐예 알 콜 하야트 하아레츠 베알 콜 오프 하솨마임 베콜 아쎄르 티르모스 하아다마 우베콜 데게 하얌 베예드켐 니타누
성 경: [창9:2]
창9:2 땅의 모든 짐승과 공중의 모든 새와 땅에 기는 모든 것과 바다의 모든 물고기가 너희를 두려워하며 너희를 무서워하리니 이것들은 너희의 손에 붙였음이니라
주제1: [무지개 언약과 노아의 실수]
주제2: [노아를 향한 하나님의 축복]
바다의 모든 고기가 - 노아 홍수시에 물고기도 그 종류대로 보존되었다거나 아니면 전멸되었다는 언급이 없었는데 여기서 다시금 물고기가 등장한다. 이는 (1) 본래 물에서 살도록 지음 받은 생명체이므로 홍수 심판 시에도 자연히 생명을 보존할 수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2) 또한 인간과 함께 땅을 생활 터전으로 삼던 뭇 피조물과는 달리 인간의 죄책(罪責)에 비교적 영향을 받지 않은 생명체였으므로 심판의 대상에서 유보되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아무튼 여기서 물고기까지 언급된 것은 인간을 제외한 살아 움직이는 모든 생명체를 가리키기 위함이다.
너희들 - 노아 가족만이 아닌 오고 오는 세대에 걸친 모든 사람을 의미한다.
두려워하며...무서워하리니 - 아담의 범죄 이전에는 인간과 다른 피조물 간에 아름다운 공존 관계가 유지되었으나(2:19) 타락 이후 이제는 하등 피조물들이 인간 권위에 도전하게 되었다. 그 결과 인간과 뭇 짐승들 간의 관계는 하나님께서 그것들에게 심어 주신 인간을 향한 본능적 두려움에 의해서만 서로의 관계가 유지될 수 있음을 시사해 준다. 한편 여기서 '두려워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모라'는 '야레'(깜짝 놀라다, 도덕적으로 경외하다)에서 파생된 말로 하나님께서 동물들에게 주신 생득적(生得的) '공포'를 의미한다. 그리고 '무서워하다'에 해당하는 '하타트'는 '위축시키다', '위협하다'는 말에서 파생된 것으로 인간들로부터 당한 무서운 경험에 의해 후천적으로 취득케 된 '두려움', '불안감'을 의미한다.
이들은 너희 손에 붙이웠음이라 -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이 타락 이후 이제는 영적 권위로는 더 이상 동물계를 지배할 수 없지만 그래도 하나님께서 내리신 명령과 권위, 배후에서 역사하신 섭리에 의해서 계속해서 지배할 수 있음을 뜻한다. 일부 동물들을 가축으로 길들여 사용하고 있는 것은 그 좋은 예이다.
3절 콜 레메스 아쎄르 후 하이 라켐 이흐예 레오클라 케예레크 에세브 나타티 라켐 에트 콜
성 경: [창9:3]
창9:3 모든 산 동물은 너희의 먹을 것이 될지라 채소 같이 내가 이것을 다 너희에게 주노라
주제1: [무지개 언약과 노아의 실수]
주제2: [노아를 향한 하나님의 축복]
산동물 - 인간에게 육식(肉食)을 허용하고 있는 최초 구절이다. 그러나 '산 동물'이라고 제한하여 다른 짐승에 의해 찢겼거나 이미 죽은 것은 모두 제외하고 있는데 이러한 규정은 훗날 율법화되었다(출 22:31; 레 22:8). 이는 시체를 부정한 것으로 간주하던 히브리인들이 하나님 앞에서 정결을 유지하기 위한 조처였다(민 19:16).
채소같이...너희에게 주노라 - 채소에 덧붙여 이제 동물도 인간의 음식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그러나 정확히 언제부터 육식이 허용되었는가에 대해선 학자들마다 의견이 다르다. (1) 홍수로 말미암아 땅이 황폐해진 결과 식물이 부족하자 비로소 육식이 허용되었다(Rosenmuller, Clarke, Kalisch). (2) 처음부터 허용되었으나 인간의 신체 구조상 채식이 적합하였으므로 스스로 먹지 않았을 뿐이다. 그러나 홍수 후 연약해진 신체의 변화로 인해 육식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Pererius, Aquinas, Luther). (3) 타락 전에도 육식이 허용되었으나 여기서 그 허가가 새롭게 갱신된 것이다(Calvin, Bush, Lange). 아무튼 분명한 사실은 인간의 필요에 의해 이것이 공식적으로 허용되었다는 점인데(Keil, Alford) 이는 홍수 사건 이후 인간과 피조 세계에 어떠한 변화가 일어났음을 예시해 준다.
4절 아크 바사르 베나페쇼 다모 로 토켈루
성 경: [창9:4]
창9:4 그러나 고기를 그 생명 되는 피째 먹지 말 것이니라
주제1: [무지개 언약과 노아의 실수]
주제2: [피의 금령]
그 생명되는 피 - 생명체가 일정량 이상의 피를 흘리면 죽게 되는 것을 볼 때 생명과 피는 불가분의 성격을 지니고 있음이 자명하다. 그러므로 성경은 피를 생명과 동일시 여기고, 더 나아가 영혼이 거하는 처소로까지 묘사한다(레 17:11, 14). 따라서 고기를 피 채 먹지 말라는 명령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 (1) 모든 생명은 창조주 하나님의 것이므로 인간이 그 주권을 절대 침해할 수 없다. (2) 비록 짐승의 피일망정 피를 흘리고 먹는 일이 습관화되면 자연히 사람의 생명까지도 경시될 우려가 있다. 따라서 모든 생명의 존엄성을 교훈하시기 위함이다(Calvin).
먹지 말 것이니라(로 토켈루) - '아칼'(먹다, 소비하다)의 미완료형 부정 명령으로 영원토록 먹지 말라는 의미이다. 즉 이 명령은 노아 당대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세대에 걸쳐 전인류가 지켜야 할 명령임을 뜻한다. 그러므로 모세 율법도 피를 먹지 못하도록 엄히 규정하였고(레 3:17;17:21;신 12:25;15:23), 초대 교회에도 이방인 개종자들이 피를 먹는 것은 금하였던 것이다(행 15:20, 29). 물론 오늘날 그리스도 안에서 참된 자유를 얻은 성도들은 율법을 자구적(字句的)으로 준수하여야 하는 의무에서부터 자유하긴 하나(롬 3:28) 이러한 명령을 주신 근본 취지와 정신만은 영원토록 존중하여야 할 것이다(롬 3:31; 고전 8:1-13).
5절 베아크 에트 디므켐 레나페쇼테켐 에드로쉬 미야드 콜 하야 에드르쎄누 우미야드 하아담 미야드 이쉬 아히브 에드로쉬 에트 네페쉬 하아담
성 경: [창9:5]
창9:5 내가 반드시 너희의 피 곧 너희의 생명의 피를 찾으리니 짐승이면 그 짐승에게서, 사람이나 사람의 형제면 그에게서 그의 생명을 찾으리라
주제1: [무지개 언약과 노아의 실수]
주제2: [피의 금령]
반드시 - 문자적 뜻은 '왜냐하면', 그러나 여기선 인과적 의미보다 제한적 의미가 강하므로 '반드시'(surely)로 번역하는 것이 보다 자연스럽다. 즉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보장하기 위해 인간 생명을 해친 자는 사람과 짐승을 막론하고 그 피에 대한 책임을 꼭 묻겠다는 뜻이다.
너희 피...찾으리니 - 여기서 '찾는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다라쉬'는 '추적하다', '조사하다', '탐구하다'(신 12;30; 스10:16)는 뜻이다. 따라서 본절은 하나님께서 인간 생명을 해치는 일에 대해서는 그것을 그냥 넘기지 않으시고 끝까지 추적하여 징벌하시겠다는 강한 의미임을 알 수 있다.
짐승이면 그 짐승에게서 - 모세 율법은 이에 대한 세부 규정을 기술해 놓았다(출21:28, 29). 그런데 짐승은 영혼이 없는 존재로 율법 조항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없는 미물이니 짐승을 처벌하는 것은 오히려 인간들에게 경고를 주기 위함으로 이해된다.
사람이나 사람의 형제면 그에게서 - 직역하면 '사람의 손 곧 모든 사람의 형제의 손에서', 이 말의 정확한 의미는 '사람이 같은 사람의 피를 흘리면 그에게도'(공동번역)이다.
6절 쇼페크 담 하아담 바아담 다모 이솨페크 키 베첼렘 엘로힘 아사 에트 하아담
성 경: [창9:6]
창9:6 다른 사람의 피를 흘리면 그 사람의 피도 흘릴 것이니 이는 하나님이 자기 형상대로 사람을 지으셨음이니라
주제1: [무지개 언약과 노아의 실수]
주제2: [피의 금령]
사람의 피를 흘리면 - 여기서 '흘리다' 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솨파크'는 '소비하다', '붓다'(시 69:24; 호5:10)는 뜻으로 우연한 실수로 사람을 죽인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죽인 것을 뜻한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자에 대해선 반드시 보수하셨으나 우연한 실수로 사람의 피를 흘린 자에 대해선 그 생명을 보존토록 특별히 조처하셨다(출 21:13; 민 35:11-15).
사람이 그 피를 흘릴 것이니 - 정확한 번역은 '사람에 의해 그 피를 흘릴 것이라', 즉 피의 보복을 하되 가인의 경우처럼 하나님께서 직접 하시는 것이 아니라(4:18-12) 재판권을 사람에게 맡겨 간접적으로 시행하시겠다는 뜻이다. 모세시대에는 이것이 고엘(갚는 자, 피의 보복자) 제도로 성문화 되어 나타난다(민 35:19; 신 19:12). 그런데 이것이 살인자에 대하여 개인적으로 복수할 수 있다는 근거로 오해되어서는 안 된다. 십계명은 개인으로서의 살인을 엄격히 금하고 있다(출 20:13).
자기 형상대로...지었음이니라 -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원천적으로 설명해 주는 말이다(1:26, 27). 물론 인간 타락으로 인해 그 같은 하나님의 형상은 많이 훼손되었지만 그래도 완전히 소멸되지 않고 부분적으로 남아 있어 하나님과의 교제 시 그 접촉점(Contact point)을 이룬다(롬 1:19). 그러므로 인간을 살해하는 것은 간접적으로 하나님을 상해(傷害)하며 그분을 모독하는 하나님의 형상 파괴 죄가 된다. 한편 여기서 '형상'(히, 첼렘)은 주로 성질상에 있어서의 유사성을 가리키는 말이지만(5:3) 인간의 육체 역시 하나님의 영광이 깃들기에 합당하도록 존귀하고 품위 있게) 구성되었음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 말이다.
7절 베아템 페루 우레부 쉬르추 바아레츠 우레부 바흐
성 경: [창9:7]
창9:7 너희는 생육하고 번성하며 땅에 가득하여 그 중에서 번성하라 하셨더라
주제1: [무지개 언약과 노아의 실수]
주제2: [피의 금령]
그 중에서 번성하라 - 6절과 대조되는 구절로 결국 하나님께서는 인간이 퇴락치 아니하고 번성하기를, 그리고 그들에게 형벌 대신 축복 주시기를 원하고 계심을 보여 준다. 또한 이는 인간이 허무하게 살해당해서는 안 되는 존귀한 존재이며 나아가 번성하고 땅에 편만하여 그 어떠한 삶의 현장에서도 하나님의 기쁘신 뜻을 펼쳐 드려야 할 자들임을 시사해 준다(롬 12:2).
[마가복음 8장 주석 강해설교] 사천 명을 먹인 칠병이어 기적(막 8: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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